본문 바로가기

시간과인간18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23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권력자들이 그렇게 사람들의 시간을 포섭할 때, 서서히 세상은 미쳐 돌아간다. *비빔 박선생 ++++++++ +++++++++ +++++++++ +++++ 하나의 단일한 역사, 즉자대자적인 역사, 혹은 목적론적 역사를 비판하고 기각하는 것으로 근대적 역사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거대한 총체적 역사를 미시적인 파편적 역사로 대체한다고 근대적 역사 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역사가 하나의 이야기고 서사인 한, 이야기 전체를 끌고 가는 목적 내지 종결의 관념을 역사적 서술 전체에서 완전히 떨어뜨릴 수 있을까? 하나의 역사를 복수의 역사로 대체함으로써 이런저런 이야기가 모두 가능하다는 식의 자유주의나 상대주의로 나아가는 것은 아닐까? 여기서 무엇보다 먼저 주의할 것은 역.. 2018. 9. 4.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22 ​​시계-시간을 깨고 지금 숨쉬고 있는 여기와 감응하라. 시간-기계를 깨고 시간을 통제하여 인간 개개인을 기계로 종속시키려는 무리들을찾아내고 싸워야 한다. 인간-공간인간은 공간이며 공간은 인간의 존재를 증명한다.지금-여기 내가 숨쉬고 있는 것에 집중하라! 오랫동안 켜켜이 포섭된 그들의 시계-시간 세뇌전술에혹시 포섭되었다면 먼저 깨어난 자들이 그들을 깨우는 작업을결코 멈추지 말아야 한다. 멈추는 순간 물거품이 되고 만다. 시계-시간 유리벽에 작은 균열이라도 내고 말겠다는 송곳같은 마음으로모두 함께 다시! *세콘도라 +++++++ ++++++++++ +++++++++++++ 역사라는 것을 통해서 시간은 순환적인 것에서 직선적인 것으로 바뀐다. 이때 역사가 단지 과거에 일어난 일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 2018. 8. 14.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21 파도는 자신이 바다의 일부임일 깨닫는 순간 파도는 파도가 아니게 된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세상의 만물과 공간적으로 끊임없이 연결된 그물의 한 매듭임을 깨닫는 순간 자아는 사라진다. 더불어 집착과 탐욕도 함께 사라진다. *비빔 박선생 +++++ ++++++ ++++++ ++++++ +++++++ 인간은 존재를 3차원 공간과 시간에서 인식한다. 이때 마치 당연한 것처럼 시간축은 공간축과는 독립된 것으로 취급되는데, 갑자기 동물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하면 이상한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차분하게 생각해보자. 역학적 닮음처럼 ‘닮음’ 개념을 도입하면 시간과 공간은 분명히 어떤 관계를 갖게 된다. 따라서 그다지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닮음’에 대해 한마디 덧붙여둘 게 있다.. 2018. 7. 6.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20 일본의 저명한 동물생리학자 모토카와 다쓰오 교수의 대표작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이 출간되었다. 1992년 출간 후 과학책으로는 이례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지금까지 90만 부 가까이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동물들의 생존전략과 행동방식을 ‘크기’라는 창을 통해 들여다본다. 예를 들어 3톤의 코끼리와 30그램의 쥐는 체중 차이가 10만 배나 나지만, 일생 동안 뛰는 심장 박동수는 약 20억 회로 동일하다. 이처럼 동물의 크기가 다르면 수명이 다르고, 민첩성이 다르고, 시간의 속도가 다르다. 행동권도, 생식 방법도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저자는 이런 관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생명의 특성으로 해석해낸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과 전혀 다른 생물체인 쥐나 코.. 2018. 6. 20.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9 근대라고 인식하는 시점부터 인간과 인간의 사이-공간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시계-시간이 붙박이처럼 들어선다. 그렇게 근대라는 비극의 제 1막이 시작된다. *비빔 박선생 +++++++++++++++++++++++++++++ 수레나 마차, 역마 등 이전의 수송수단에선 매우 중요한 고리였던 ‘사이 공간’이 기차 수송에서는 사라졌다. 기차는 단지 출발과 목적만을 안다. 그리하여 ‘풍광 공간’이 ‘지리적인 공간’으로 변환한다. “지리적인 공간은 하나의 닫혀진, 그리고 그런 한에서 전체 구조 속에서 조망이 가능한 공간이다.” 요컨대 단 몇 시간 내에 전체를 눈앞에 펼쳐 보이는 파노라마! 이것이 여행의 새로운 배치였던 것이다. 우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던 것도, 별을 이민의 대상으로 간주할 수 있었던 것도 다 같은.. 2018. 3. 12.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6 ​ 아무래도 의 가장 매력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요소는 '시간'이 아닐까 한다. 속의 시간은 우리가 아는 그것과 다르게 흘러간다. 영화의 시작이었던 부분이 사실은 영화의 가장 마지막 부분이었으며, 루이스에게 자꾸만 스쳐 지나가는 '딸에 대한 과거의 기억'은 사실 '태어나지도 않은 딸의 미래'였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한 시점에 엮이고 뒤죽박죽 되면서 루이스는 점차 혼란에 빠진다. 속의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돌고 도는 것이다. 시작과 끝이 없다. 마치 동그라미처럼. 이러한 설정은 (1) 헵타 포드가 사용하는 언어가 선형이 아닌 원형이라는 점, (2) 루이스의 미래 딸 이름이 거꾸로 읽어도 같은 이름이 되는 한나라는 점(HANNAH), (3) 영화 초반에 루이스가 'We are so bound b.. 2017. 12. 28.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5 오늘 이 땅을 울며 걷는 젊은이들에게 모질고 가혹한 시간들입니다. 이 책의 시간은 대화와 공감, 치유와 생성에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과 과외로 팽이 돌듯 돌아다니고 중학교부터는 성적순이라는 심판관 앞에 줄 세워지고 고등학교 3년간 온통 대학입시라는 절대권력에 압제되고 대학에서는 취직난이라는 검은 장막의 공포가 드리우고 30대에는 주름진 경제와 미래시간의 불안정성에 시달리며 40대에는 지나온 여정을 대물림하는 아픔을 맛봐야 합니다. 반면, 한민족 한반도 분단의 남북은 전쟁의 시간이 대립하고 보수와 진보, 지역, 계층, 세대가 극단적으로 분열되고 고결한 영혼과 정신의 가치에 몸을 던지는 자는 사라지고 약육강식의 사악한 완력을 쥔 소수 금수저들의 만행에 최소한 저항력마저 잃은 채 짓밟힌 흙수저들의 좌.. 2017.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