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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 Mash up257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29 -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시간이라는 거미줄) 는 양자중력 이론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의 세 번째 책이다. 앞서 출간된 ≪모든 순간의 물리학≫,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에서는 양자중력 이론의 관점에서 바라본 물질과 에너지 그리고 공간에 대해 다뤘다면, 이 책에서는 ‘시간’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경험하고 느끼고 알고 있는 시간은 대체 무엇일까?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 왜 과거는 떠올릴 수 있고 미래는 떠올릴 수 없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시간과 우주의 시간은 같은 것일까? … 카를로 로벨리는 이 책에서 시간에 관한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 답한다. 그는 “시간에 어떤 순서나 질서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거시 세계에서 바라본 우주의 특수한 양상일 뿐, 보편적인 본질은.. 2022. 11. 11.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28 - 인간 유년기의 끝 인간 유년기의 끝. 아서C. 클라크의 SF소설 은 어느날 지구에 외계존재 오버로드가 들이닥친다. 그들과 상대하기엔 모든 면에서 애초에 역부족이었던 터라 결국 인간세상은 오버로드에게 강제 접수당하고 지배를 받게 된다. 하지만 그냥 뒀으면 전쟁으로 멸망했을 인간들은 오버로드에 의해 별탈없이 평화를 유지하고 마침내 강제적으로 진화당한다는 내용이다. 제목의 의미처럼 그렇게 인간의 유년기는 쫑나고 고차원적인 존재로 진화한다는 것이 주내용이다. 특히 이 소설엔 신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 수많은 종교가 인간의 지적 수준을 높이기는 커녕 오랜세월동안 유년기에 머무르게 한 원인이었다는 것이 작가의 묵직한 메세지로 깔려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을 보면서 곧바로 이 소설이 떠올랐다. 인간 세상을 특정 인간이 지배하면 멸망.. 2021. 12. 2.
넷플릭스 지옥 결말 해석 (이 글은 스포가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을 감상하고 있으면 직관적으로 느끼는 것이 ‘현실이 바로 지옥이구나’이다. (넷플릭스 제공이미지) 어느날 갑자기 사람들이 ‘지옥행’ 고지를 받는다. 그날 어김없이 나타나는 무시무시한 지옥의 사자들에 의해 고지 받은 사람이 시커멓게 탄 것 같은 상반신만 남은채 죽는 끔찍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사람들은 대혼란에 빠지게 되고 이 혼란을 틈타 새진리회라는 종교집단이 부흥한다. 반면 소수의 사람들이 새진리회의 반대편에 서서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저는 종교적인 관점에서의 해석보다는 웹툰과 다른 결말 장면에 대해 약간 언급하고자 한다. 연상호 감독의 인터뷰에서 박정자의 역할이 전체를 관통한.. 2021. 11. 30.
운의 분배 운은 욕망/정치와 긴밀히 얽혀 있으며 능력/노력과 함수관계입니다. 서동요 혹은 여론선동과 비슷하죠. 중요한건 이런 욕망/정치 영역의 운은 개인적인 존버나 노력으로 쟁취할 수 없습니다. 개인의 영역으로만 생각하면 돈과 똑같아집니다. 결국 개인/소수집단의 욕망의 폭주로 전부에 영향을 주게됩니다. 개인의 노력으로만 감당할 수 없습니다. 운은 세금처럼 물처럼 공동체적인 차원에서 관리되고 분배되어져야 합니다. 운과 관련한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해보시기 바랍니다. SBS스페셜2018.11.11일(1부),18일(2부) *빈체로Vincero 2021. 5. 1.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27 - 시간은 없다. 사실 시간은 없다. 공간과 사물에 운동과 속도가 어우러져 모이고 흩어지고 모이고 흩어지는 것 그것을 변화라고 하며 그것을 다른 말로 자연(自然)이라고 한다. 다만 우리는 그 변화에 대한 기억을 시간으로 여기는 것이다. 문제는 만물은 제각기 운동과 속도, 변화의 리듬이 모두 다른데 인간이 시계-시간을 만들어서 이것에 모든 만물의 변화를 끼워 맞추면서부터 비극이 탄생하고 말았다. *필자 2021. 1. 24.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26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과거의 현재, 현재의 현재, 미래의 현재”를 말합니다. 시간이란 하느님 나라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과거도 미래도 없습니다. 오직 “영원한 현재”만 있을 뿐입니다. 과거와 미래라는 실재 는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영원한 지금”이 라는 실재를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의 걱정과 예상’ 으로 머릿속에서 구분하고 분리해 놓은 “환상의 경계선”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존재하고 바꿀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밖에 없습니다. 무언가에 몰입되어 시간이 멈춘 듯 순간을 영원처럼 느낄 때, 유한한 인간이 “영원의 아주 짧은 순간”을 체험할 기회가 됩니다. 위대한 동서양의 신비가, 가톨릭 성인들도 ‘영원’은 끝없이 이어지는 그런 인간 의 시간개념이 아니라, “무시간적 순간”, 즉 “지금 .. 2020. 11. 12.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25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이 책에서 시종일관 중요하게 얘기하는 것은 바로 ‘시간’이다. 우리가 가진 직업은 결국 내가 가진 ‘시간’을 파는 것이며, 그렇게 볼 때 우리는 잠자는 시간을 빼고 절반 이상을 직장과 관련된 것에 시간을 쓰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는 노동자의 ‘시간’에서 ‘이윤’을 만들어내고 있고, 이런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은 돈으로 교환되는 시간만을 소중히 여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시간이 화폐로 교환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저자 스스로 ‘월급’과 이를 위해 자신이 팔아야 하는 ‘시간’을 비교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그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 우리가 바라는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다. 한정된 자원으로 행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해법의 핵심열쇠가 바로 ‘시간’에 있다는 것.. 2020.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