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4 ​나의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내가 누구인지 금방 알아 차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지만, 나를 발견했을 때는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나의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나를 붙잡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며, 나의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다. 왼손에 저울이 있는 것은 일의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하라는 것이며, 오른손에 칼이 주어진 것은 칼날로 자르듯이 빠른 결단을 내리라는 것이다. 내 이름은 카이로스, 또 다른 이름은 운運이야 ! 헬라어에는 시간(때)을 두가지로 표현한다,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가 그것이다. ‘크로노스’는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이요 일련의 연속적인 절대적인 시간을 뜻하고 ‘카이로스’는 .. 2017. 2. 7.
마크 로스코 "나는 색채나 형태에는 관심이 없다. 내 관심은 오로지 비극, 황홀경, 파멸 등 인간의 기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내 그림 앞에서 우는 사람은 내가 그것을 그릴 때 가진 것과 똑같은 종교적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크 로스코​​ 마크 로스코가 남긴 말들 01 나는 추상주의자가 아니다. 나는 색의 관계나 형태,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 나는 단지 기본적인 인간의 감정들, 즉 비극, 황홀, 숙명 등을 표현하는 데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02 그림은 경험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건 그 자체로 경험이다. 03 예술가로서 우리의 기능은 관객이 그의 방식이 아니라, 우리 예술가의 방식으로 보도록 만드는 데 있다. 04 우리는 단언한다. 오직 결정적이고, 비극적이며 무시간적인 주제만이 타당하다고 말이다... 2015. 3. 30.
심상心相, 밥상 심상이 바뀌면 일상이 바뀌고 밥상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심상을 잘 펼쳐야 세상이 건강해지고 밥상을 잘 펼쳐야 몸이 건강해진다. 심상과 밥상이 세상만사의 처음과 끝이다. 심상과 밥상이 바뀌면 세상만사의 리듬이 바뀐다. *비빔 박선생 2015. 3. 29.
돈데 보이 Donde Voy 지금 우리 안에는, 산부인과에서 태어나기 전부터 쩐지름신이 강림하사 '구매가 구원'이고 '사야 사는' 인생으로 변질시켜 영혼 바꿔치기를 합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나오는 '사이퍼'처럼 쩐으로 두루치기한 안락함만을 추구하게 되지요. (사이퍼는 어떤 위협도 없고, 맛좋은 스테이크와 와인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곳, 으로 다시 들어가기 위해 동료들을 배신하는 놈이지요.) 가상현실에서 깨어나지 못하듯 쩐지름교의 매혹에 정신과 영혼은 점점 강탈당하고 말지요... 우리는 교묘한 강탈메카니즘을 눈치 못채고 지름신그녀(혹은 그가)가 우리 자신인줄로 착각하며 살고 있지요. 그러다가 결국 영화 매트릭스의 에이전트 스미스같이 인정이라곤 없는 사기신에게 정신줄 뺏기고 쩐냄.. 2015. 3. 27.
모든 고정된 것들이 연기처럼 사라진다. 자산과 규모로 막대한 이익을 본 산업시대의 자산덩어리 기업들은 지금 개인단위 프로젝트 업체로 해체하지 않으면 안타깝지만 기회공유의 파도에 모두 휩쓸려 사라질 것이다. *비빔 박선생 ---------------------------------------- 운명은 '용법’이다. 자신을 망치는 상대한테 늘 끌리는 이들이 있다. 항상 상처를 받으면서도 또다시 그런 대상을 만나곤 한다. 신기한 노릇이다. 불교에선 이것을 업이라고 한다.태어날 때부터 이미 신체에 깊이 새겨진 기억이라는 뜻이다. 사람은 백지 상태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선천의 기억을 몸에 새기고 태어난다. 명리학적으로 사주팔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명리학적 앎의 체계에 따르면, 몸, 더 구체적으로는 오장육부 혹은 경락의 배치가 신체적 리듬과 .. 2015. 3. 25.
자신의 이야기가 사라진 시대 우리시대는 서사가 사라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야기의 능력을 망각해 버렸다. 자신의 일상, 자신의 인생, 자신의 배움이 모두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까먹은 것이다. 동시에 청각도 잃어버렸다. 자신의 속내와 인생역전을 멋들어지게 이야기 할 줄도 모르지만, 남의 사연을 들을 줄도 모른다; 해서, ​​​남의 이야기는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엿보고, 자기 이야기는 정신과의사나 심리상담사를 찾아간다. 그러므로 사람을 위한다면 혹은 지금 운좋게(!) 사랑을 하고 있다면, 무엇보다 서사의 능력을 키우도록 하라. 다시 말하지만, 서사는 화술이 아니라, 나의 삶과 외부가 맺는 관계성의 문제다. 따라서 서사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대략 두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하나는 지금까지와는 아주 다른 삶의 영역을 개척하는 것.. 2015. 3. 24.
결국은 기회의 공유로 간다. 모든 것이 서비스. 자본계급주의방식은 공유사회에 자리를 내준다.'에 한표! 다만 공유사회로 변화는 '경제활동에 있어서 나누기, 함께 하기'의 평등화나 보편화가 아니다. 그야말로 두꺼운 기득권층이 존재하고 결국은 시민 대다수의 삶이 메말라 가는 껍질뿐인 '기회평등'사회에서 기득권 자체가 없는 무한변수의 '기회공유'사회로 변화다. 서로서로 서브해 주고받는 시작과 끝, 모든 것이 서비스인 사회가 '기회공유'사회다. *비빔 박선생 ​​카츠시카 호쿠사이 (Katsushika Hokusai) 작,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대량생산의 성장곡선은 잊으라! 이제 비용 제로의 유토피아, 이윤 제로의 디스토피아가 온다. 세계적인 .. 2015.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