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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인간18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4 왠지 배수지와 이민영의 얼굴이 오버랩돼 보이는 고마츠 나나와 의 후쿠시 소우타가 출연한 영화다. 둘 다 일본에서 현재 핫한 배우들이라 관심이 더 갔던 영화다. 시간이 서로 반대로 흘러가는 각기 다른 세상에서 살며 20살 동갑으로 함께 한 딱 30일간의 아름답고 슬픈 러브스토리.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였는데... 여기서도 처음엔 시간이 부각된 듯 보이다가 다시 보니까 사실 그러니까, 그와 그녀가 함께 있는 ‘현재’의 소중함을 극적이고 아름답게 변주한 스토리였다. 그리고 시간이 아닌 기억의 소중함도 함께 전해주었다. 타카토시와 에미, 남녀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내가 숨쉬고 생각하고 뭔가를 하고 있는 현재라는 시공간을 우리는 그냥 흘려보내 버릴 때가 많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우리는.. 2017. 12. 9.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3 ​“사람들의 시간은 여기 ‘언제나 없는 거리’에 있는‘아무 데도 없는 집’에서 나오는 거란다.” ​​​​당신의 주위와 현재를 보지 않으면 반복되는 시간에 갇혀 버린다. 영화 친구 린지가 줄리엣을 왕따시키는데 동조하며,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그냥 자신만 챙길 줄 알던 샘. 어느 날, 파티 후 친구들과 집으로 돌아 가던 차가 사고로 전복되며 죽는다…. 그리고 똑같은 하루가 반복된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다정하게 대해지 못했던 가족들, 주위 지인들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다. 반복의 저주를 벗어나려 애쓰다가 문득 깨닫는다. 반복되는 이 저주를 끝내는 방법을.... 왕따로 괴로워하던 줄리엣이 달리는 차에 뛰어들어 자살하려하자 그녀를 밀치고 대신 죽는 샘…. ‘당신에겐 내일이 있을.. 2017. 12. 7.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2 얼마 전 주말에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최민식과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한 영화 ‘루시’를 오랜 만에 다시 보았습니다. 잠...잠시만요….! 판타스틱한 그래픽에 비해 스토리 구성이 많이 아쉬웠던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를 최근 연출한 뤽 베송 감독이 2014년도에 내놓은 영화, ‘루시’ 마지막 부분에 나온 대사이긴 한데….. 시간…어쩌구 저쩌구에 저는 이의를 제기합니돠아 !! 영화의 끝부분에 박사들 앞에서 루시가 말하지요. "인간은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고 그걸 기반으로 존재 이론을 확립했지만 계측의 개념부터가 잘못됐어요. 모든 사회 시스템은 어렴풋한 밑그림에 불과해요. 우리 모두 1 더하기 1은 2라고 배웠죠. 하지만 1 더하기 1은 2였던 적이 없어요. 사실 .. 2017. 11. 30.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1 앞서 에 올린 내용 중에 ‘운運과 카이로스의 영역’이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이번 글에서는 그 ‘운運과 카이로스의 영역’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법륜스님 즉문즉설의 상담 사례로 살펴 보겠습니다. *비빔 박선생 ********************************** (앞부분 생략) 그러니까 내가 여러분과의 차이는 나는 내 성질을 알고, 그래서 피해갈 수 있는 지혜는 있다는 거요. 그런데 저기는 지 성질도 모르고, 피해가는 것도 모르고, 그 차이에요. 내가 뭐 특별히 나은 게 없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욕심이라는 거요. 자기가 그런 생활태도를 가지고 “공무원이 되겠다. 교사가 되겠다. 결혼을 하겠다.” 한다면 그것은 욕심에 불과한 거다. 그러니 자기는 성질대로 살려면 어떤 직업을 가지면 되느냐? .. 2017. 11. 25.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0 바람은 항상 현재에서 현재로 불고 여행자는 여행자를 응원하며 현재로 떠난다. 이제 시계시간과 이별할 시간. 우리들의 공간, 우리 것인데도 움직이지 못했네. 소중한 사람들은 내 공간에 매듭을 짓고 있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현재를 깨닫게 한 여행자에게 감사의 말 대신 꼭 약속주세요 항상 노래할게요, 지금, 여기.....를..... 2017. 11. 13.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9 “말씀해 주세요. 대체 시간이란 뭐예요?” “조금 전에 너 스스로 해답을 찾았잖니.” “아뇨. 제 말은, 시간이란 게…… 그러니까 시간이 뭔가일 거라는 뜻이에요. 시간은 분명 있어요. 대체 시간이란 뭘까요?” “이번에도 너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구나.” 모모는 한동안 곰곰 생각에 잠겨 중얼거렸다. “시간이 있다는 건 어째든 분명한 사실이에요. 하지만 만져 볼 수는 없어요. 붙잡아 둘 수도 없구요. 혹시 향기 같은 건 아닐까요? 하지만 시간은 계속 지나가는 어떤 것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분명 시간이 나오는 곳이 있을 거예요. 혹시 바람 같은 건 아닐까요? 아니. 아니에요! 이제 알겠어요! 시간은 언제나 거기 있기 때문에 듣지 못하는 음악 같은 거예요. 하지만 저는 그 음악을 이따금 들었던 것 .. 2017. 10. 28.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8 ​(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스틸컷 중에서 ) 나를 속박하고, 꼬이게 만드는 시계시간을 멈추고 부디 리듬과 변화와 차이를 만끽할 수 있는 운運과 카이로스의 영역,그리고 결코 한쪽으로만 기울어지지 않는‘현재’라는 시공간으로 입성하시기를~~~*비빔 박선생 +++++++++++++++++++++++++++++ ‘지금, 여기’를 주시하라! 시간은 공간의 또 다른 모습이다. 즉, 시간이 공간이고 공간이 곧 시간이다. 종교적 잠언이나 수사학이 아니라, 물리학적 이치상 그렇단다. 말하자면, 시간과 공간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중첩되어 있다. 예컨대 ‘지금’과 ‘여기’는 분리될 수 없다. 그리고 이 ‘지금, 여기’들이 무수히 이어져 우주적 시공간이 된다. 본디 시공간엔 이름도 주인도 없다. 다만 ‘생.. 2017.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