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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그리고 <게임과 현실 융합> 한글판 출시한 2월초부터 대략 한 달 조금 넘게 를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2017년에 일본어/영어판으로만 출시됐을 땐 얼리어답터 유저들의 유튜브동영상으로만 접해 보았습니다.) 유저들 대다수가 한결같이 말하듯 이것은 ‘God Game’이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내용은 루리웹이나 나무위키 글에서 읽어볼 수 있으니 저는 젤다의전설BOTW에 대한 다른 관점의 글로 짧게 마무리하겠습니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몰입도 최고의 게임이었습니다. 1년 전, 첫 출시된 후 몇몇 유저들의 유튜브 플레이영상을 처음 볼 때처럼 이번에도 전율이 일더군요! (사용자 대다수가 최종 보스의 난이도가 너무 쉽고 두 번에 걸쳐 시행된 다운로드컨텐츠(DLC)가 아쉬움을 달래 준다지만 또 뭔가 허전함이 남긴.....마찬가지다..... 2018. 3. 20.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9 근대라고 인식하는 시점부터 인간과 인간의 사이-공간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시계-시간이 붙박이처럼 들어선다. 그렇게 근대라는 비극의 제 1막이 시작된다. *비빔 박선생 +++++++++++++++++++++++++++++ 수레나 마차, 역마 등 이전의 수송수단에선 매우 중요한 고리였던 ‘사이 공간’이 기차 수송에서는 사라졌다. 기차는 단지 출발과 목적만을 안다. 그리하여 ‘풍광 공간’이 ‘지리적인 공간’으로 변환한다. “지리적인 공간은 하나의 닫혀진, 그리고 그런 한에서 전체 구조 속에서 조망이 가능한 공간이다.” 요컨대 단 몇 시간 내에 전체를 눈앞에 펼쳐 보이는 파노라마! 이것이 여행의 새로운 배치였던 것이다. 우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던 것도, 별을 이민의 대상으로 간주할 수 있었던 것도 다 같은.. 2018. 3. 12.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거나 감지하거나 산업 분야에서뿐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직업의 역할과 개념도 달라질 겁니다. 예를 들어 미래에도 의사는 지금처럼 의학지식이 많고 집도를 잘하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방대한 임상 기록을 가진 AI 의사 왓슨과 수술 로봇 다빈치를 잘 다루며 환자의 아픔에 공감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일까요. 변호사 역시 지금처럼 법률과 판례 지식이 많은 사람이 대접받는 시대는 아닐 겁니다. 대신 AI를 활용해 정확한 대응 전략을 짜고, 의뢰인의 감정과 상황을 잘 헤아릴 수 있는 컨설턴트가 주목 받을 겁니다.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교수, 교사의 역할도 달라지면서 대학의 존재 이유도 바뀌어 갈 것이고요. 물론 지금과 같은 교육과 학습의 개념도 변할 겁니다. 이처럼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엔 코닥처럼 과거에 .. 2018. 3. 10.
불안한 낱개들의 사회를 끝내야 한다 3월1일 목요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오프닝멘트에서 말했듯이 꼴찌가 되지 않으려는 불안한 낱개들의 사회를 ........ 끝내지 않으면 ........ ​(연합뉴스 사진) 제가 이전 글에도 몇 번 언급했었지만 물고기를 데려다 놓고 원숭이처럼 나무타기 하라고 몰아가는 사회를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팀추월 경기에 보여 준 그 문제의 장면이 바로 그러한 한국사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습니다. 소수가 이권을 독식하며 다름과 공생의 가치는 배제하고 무한경쟁체제를 세뇌시키고 입맛에 맞는 조직으로 편가르고 복종하게 하여 또다시 철옹성을 구축하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사회를 지금부터 바꿔야 합니다. 권력에 취한 불안한 리더나 선두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됩니다. 변화가 늦어지면 대다.. 2018. 3. 2.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8 기차가 연출하는 속도의 경이 앞에서 조선은 비로소 ‘시간-기계’속으로 진입한다. “근대적 시간-기계는 ‘선분적 시간’”이라 할 수 있고,“이는 직선적, 추상적 시간의 선분적 분할과 그에 대한 특정한 활동내지 동작의 대응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물론 각 순간이 갖는 시간성을 추상하고 그것을 동질화하는 과정이 전제되며, 이 점이 직선적 시간의 중요한 특징”이다. (이진경, 중에서) 잘게 분할되면서, 직선으로 뻗어 나가는 근대적 시간의 이미지! 그것은 무엇보다 철도에 의해 표상될 수 있었다. 그 시간의 공간적 표상이 바로 시계다. 근대적 시간은 시계에 의해 지배된다. 시계는 시간을 잘게 쪼개서 공간적으로 배열해 놓은 기계이다. 시계는 처음엔 시간을 표시하기 위한 도구였지만, 그 도구는 곧바로 인간의 신체를.. 2018. 2. 7.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7 ​​근대적 시간의 탄생 너무 당연해서 그 기원을 묻기조차 멋쩍어지는 이런 관습은 사실 '근대'라는 새로운 시간의 도래와 함께 탄생한 것이다. 근대적 시간의 탄생. 이 시간은 지난 역사의 '순환적 시간' 관념과는 달리 '직선적 시간'으로, 한번 지나면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우리 의식에 자리 잡았고, 자본주의의 탄생과 함께 이 시간 개념에는 '속도'가 더해졌다. 정해진 시간 안에 무엇이든 '빨리' 처리하는 것이 보편적 미덕(美德)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러나 중세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도 없이, 인류학자들의 연구는 각 사회마다 고유한 시간 개념이 있음을, 아직(?) '근대'를 맞지 않은 지역의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보여 준다. 예전에는 각 사람들의 삶의 리듬이 커다란 자연의 변화에 맞추어 사회적 .. 2018. 1. 29.
2018 Shiba見 2018년 개인과 사회에 확산 또는 침투할 키워드들 ​​‘Shiba’ ​Sleep Walking society 몽유병 사회 한반도 일촉즉발의 상태를 비유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최악의 상황은 전세계가 몽유병 환자처럼 북한과의 전쟁 상황으로 향하는 것” 자신이 다치거나 함께 자는 사람이 위험하게 될 수 있는 몽유병처럼 북한의 핵위협과 한반도 평화협정은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렵다. & 노동시간에 비해 휴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사회구조의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 사회를 비유하는 말. (비빔 박선생 생각) +++++++++++++++++ ​Hibernation society & Hate to be ‘hot’ 동면 사회 1.평창 동계올림픽이 남북 평화무드 조성에 중요한 기점이 될 수도 있지만 이후 또다른.. 2018. 1. 9.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6 ​ 아무래도 의 가장 매력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요소는 '시간'이 아닐까 한다. 속의 시간은 우리가 아는 그것과 다르게 흘러간다. 영화의 시작이었던 부분이 사실은 영화의 가장 마지막 부분이었으며, 루이스에게 자꾸만 스쳐 지나가는 '딸에 대한 과거의 기억'은 사실 '태어나지도 않은 딸의 미래'였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한 시점에 엮이고 뒤죽박죽 되면서 루이스는 점차 혼란에 빠진다. 속의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돌고 도는 것이다. 시작과 끝이 없다. 마치 동그라미처럼. 이러한 설정은 (1) 헵타 포드가 사용하는 언어가 선형이 아닌 원형이라는 점, (2) 루이스의 미래 딸 이름이 거꾸로 읽어도 같은 이름이 되는 한나라는 점(HANNAH), (3) 영화 초반에 루이스가 'We are so bound b.. 2017. 12. 28.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5 오늘 이 땅을 울며 걷는 젊은이들에게 모질고 가혹한 시간들입니다. 이 책의 시간은 대화와 공감, 치유와 생성에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과 과외로 팽이 돌듯 돌아다니고 중학교부터는 성적순이라는 심판관 앞에 줄 세워지고 고등학교 3년간 온통 대학입시라는 절대권력에 압제되고 대학에서는 취직난이라는 검은 장막의 공포가 드리우고 30대에는 주름진 경제와 미래시간의 불안정성에 시달리며 40대에는 지나온 여정을 대물림하는 아픔을 맛봐야 합니다. 반면, 한민족 한반도 분단의 남북은 전쟁의 시간이 대립하고 보수와 진보, 지역, 계층, 세대가 극단적으로 분열되고 고결한 영혼과 정신의 가치에 몸을 던지는 자는 사라지고 약육강식의 사악한 완력을 쥔 소수 금수저들의 만행에 최소한 저항력마저 잃은 채 짓밟힌 흙수저들의 좌.. 2017.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