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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talks

소중한 내 돈 아낄 수 있겠니

by Ganze 2011. 10. 12.





어떤 보험이든 보험을 가입하는 것은
내가 가진 위험을 보험회사에 떠넘기기 위함이다.

그래서 보험에 가입하기에 앞서 내가 가진 위험이
어떤 위험이 있는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1.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사망보험금에 대한 준비이다.

내가 죽었을 때 남은 가족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보험이다.

즉 종신보험은 사망 위험을 보험회사에 떠넘기기 위해서 가입하는 보험이다.

 

그런데 사망 위험이 늘 경제적 위험을 초래하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내가 젊었을 때 죽어서 배우자가 홀로 어린 자녀를 키우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내가 100세까지 오래 살다 죽어서 남은 가족이 힘들어질까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사망보장이 종신이어야할 이유는 없다.

 

보장기간을 늙어서 죽는 것까지 포함한 종신이 아니라 젊었을 때 일정기간만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 사망보장으로 인한 보험료를 최소 10만원 가량은 절감할 수 있다.

 


 

2. 40년 후 1억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지금의 기준으로는 1억이 큰 돈이지만 이는 물가가 상승하면서 점점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예전에는 1000원짜리 한 장이면 동네슈퍼에서 왠만한 과자나 아이스크림은 살 수 있었지만

요즘은 1000원짜리 한 장으로 살 수 있는 과자나 아이스크림이 많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이다.



<물가상승에 따른 1억원의 기간별 가치 변화>
 



즉 30세 남자가 70년 후에 100세가 되어서 죽는다면 사망보험금으로 1억원을 가입해놓았다하더라도 물가상승률로 인해서 지금 돈으로 1000만원 정도의 돈 밖에 받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생각하는 1억과 30년, 40년 후의 1억원과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

20년만 지나도 보험의 실질가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보험의 보장 기간이 길어도 보장금액이 작아져서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수준의 보장을 받게 되는 것이다.

 

 


3. 의료비 보장이 목적이라면 의료실비보험으로 가입해도 충분하다.


의료비를 가입할 것이라면 굳이 종신보험을 택할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종신보험이 의료비 보장도 되는데다 사망보장까지 된다고 하니 모든 보장을 다 해준다고 생각하고 가입하고 있다.

 

보험은 주계약과 특약으로 구성되어 있고 의료비 보장은 주계약이 아닌 특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신보험은 사망보장을 주목적으로 하는 보험이다.

종신보험은 사망보장을 종신으로 하다보니 다른 보험들보다 주계약 보험료가 비쌀 수 밖에 없다.

의료비 보장이 주목적이라면 주계약 보험료를 낮추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생명보험회사보다는 손해보험회사의 주계약보험료가 저렴하다.

 

 


4. 종신보험의 연금전환, 받게 되는 연금액을 따져보자.


물론 노후에 연금으로 전환해서 쓸 수는 있겠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물가상승으로 인해서 연금으로 지급받게 되는 금액은 굉장히 적을 수 밖에 없다. 노후에 연금으로 30만원씩 준다고 해도 그 금액이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30만원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리고 종신보험은 연금보험과는 전혀 다른 구조를 갖는 상품이다.

같은 금액을 불입하더라도 노후에 받는 연금액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연금보험에 10만원을 불입했을 때 연금액 예시>

 




<종신보험에 10만원을 불입했을 때 연금액 예시>
 



 

 위 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했을 때 예상연금수령금액보다
연금보험을 가입했을 때 금액이 50% 이상 많다.

특히 종신보험의 연금전환의 경우 연금 전환 시점의 경험생명표(보험 용어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평균수명 정도로 이해하시면 된다.)를 적용해서 연금으로 전환된다. 평균 수명이 점점 길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했을 때 연금수령액은 더욱 적어질 수 밖에 없다.(이는 변액유니버셜 보험 등 다른 보험들의 연금전환 기능도 마찬가지임.)

 

종신보험의 연금전환 기능은 연금전환시점에 종신보험을 해약하고 일시납 연금보험을 가입하는 이치이다.

즉 젊었을 때 종신사망보장에 대한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실컷 내고 나서 보험을 해지하는 격이니 처음부터 사망보장을 적절히 설계하고 별도로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것에 비해서 비효율적일 수 밖에 없다.




5. 사망보험금이 필요하다면 사망보장기간을 줄여서 준비하자
(종신보험이 아닌 정기보험가입)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망보장을 굳이 종신으로 해야할 이유는 없다.

 

정기보험이라는 상품이 있다. 종신보험과 달리 일정기간동안만 사망보장을 하는 상품이다.

정기보험은 보장기간을 50세나 60세, 70세 이런식으로 정할 수가 있다. 즉 내가 사망보험금이 필요한 시기만 보장을 받는 것이다.

보장기간은 일반적으로 자녀들이 성인이 되는 시기정도까지만 해도 충분하다.

이렇게 사망보장 기간을 줄이면 보험료를 많이 줄일 수가 있다.

예를들어 35세 남자가 사망보험금 1억원을 보장받는 60세 만기 정기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3~4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6. 기존 종신보험은 연장정기나 감액완납을 활용해보자.


기존에 종신보험을 가지고 있다면 연장정기제도나 감액완납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연장정기제도는 기존의 종신보험을 정기보험으로 갈아타는 것인데 해약환급금 기준으로 일시납 정기보험을 가입하는 형태이다.

그동안 납입했던 보험료만 가지고 일정기간동안 사망보험금을 보장해준다.

예를 들어 사망보험금1억원을 보장받기 위해서 종신보험에 가입해서 매달 25만원씩 4년간 보험료를 낸 사람이 연장정기제도를 활용하면 잔여기간동안 보험료를 내지 않고 특정 기간(60세나 70세 등)까지만 사망보험금 1억원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대신에 특약으로 받던 보장은 사라지게 되니 절약한 보험료를 가지고 의료비 보험만 추가로 가입하면 된다.

감액완납제도는 보험료를 10년 정도 낸 사람에게 유리하다.

사망보험금에 대한 보장기간은 그대로 유지하되 금액을 줄이는 것이다.

예를들어 20년납 종신보험을 가지고 10년 정도 납입했다면 종신보장은 유지하되 사망보험금을 1억이 아닌 5000만원 정도로 줄이는 것이다.

물론 연장정기와 동일하게 이후의 보험료는 내지 않게 된다.     

(자료출처 : edu-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