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사람1 편한 사람 어떤 사람이 편하다는 것은 내 마음과 몸이 아늑하고 안전하다는 것이다. 날달걀 노른자의 보호막처럼 나에게 맞는 옷처럼 흐뭇한 것이다. 쉽게 상처 받지 않고 쉽게 상처 주지 않는 것이다. 쉽게 자극하지 않고 쉽게 자극받지 않는 것이다. 더 애쓰지 않고 더 애달프지 않는 것이다. 양념의 자극에 점점 빠져들 듯 요새는 감정 자극에만 몰두한다. 웃기거나 헐뜯거나 중에 하나다. 그냥 그저 담백한 진국같은 관계는 이젠 흔한 밥집에서도 볼 수 없는 사라져가는 천연기념물이다. 굳이 양념 칠 필요 없는 굳이 소화제가 필요 없는 그냥 편한 사람이 그립다. *비빔 박선생 2016.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