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의영역1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7 근대적 시간의 탄생 너무 당연해서 그 기원을 묻기조차 멋쩍어지는 이런 관습은 사실 '근대'라는 새로운 시간의 도래와 함께 탄생한 것이다. 근대적 시간의 탄생. 이 시간은 지난 역사의 '순환적 시간' 관념과는 달리 '직선적 시간'으로, 한번 지나면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우리 의식에 자리 잡았고, 자본주의의 탄생과 함께 이 시간 개념에는 '속도'가 더해졌다. 정해진 시간 안에 무엇이든 '빨리' 처리하는 것이 보편적 미덕(美德)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러나 중세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도 없이, 인류학자들의 연구는 각 사회마다 고유한 시간 개념이 있음을, 아직(?) '근대'를 맞지 않은 지역의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보여 준다. 예전에는 각 사람들의 삶의 리듬이 커다란 자연의 변화에 맞추어 사회적 .. 2018. 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