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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 Mash up

영화에서 현실로

by Ganze 2017. 5. 21.

영화 '마스터'를 연출한 조의석 감독은 어느 영화잡지 인터뷰에서 영화제작말미에 국정농단사건이 터지는 것을 보면서 현실이 영화를 뛰어넘어 미치는 줄 알았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영화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도 현실이 영화를 뛰어넘어서 후속작을 포기했다고 했다.

이미 필자도 2016년 10월 이후부터는 드라마,영화를 애써 찾아 보지 않는다. 95퍼센트 거의 끊었다고 말하는게 맞는 것 같다.
오직 각종 메인 뉴스프로만 본다.
사실 한편으론 슬픈일이지만 보는 동안 그 어떤 종류의 쟝르 작품,소설,영화,드라마보다 긴박감과 쌍욕이 배가되고 감정이 몰입된다.
이런 쟝르의 대가가 만든 작품이라 해도 감당불감당의 현실 분노 게이지 앞에서는 그 어떤 연출을 부려도 약발이 듣질 않는다.
발을 딛고 있는 이 곳 이 세상이 현재도 진행중인 스크린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언론사 보스의 정치적 주관과 편향성이 개입되어 극도로 주도면밀하게 편집된 뉴스라 하더라도 세상돌아가는 것을 모두 편집조작하진 못한다.
팩트TV 같은 유튜브 언론도 가리지 말고 보라~
암튼 그렇게 지켜보노라면 아직도 국정농단에 연루된 자들의 뻔뻔한 거짓말, 우씨를 포함해 아직 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자들, 황전 총리의 사악함 등 이루 다 열거하기 힘들다.
그냥 가서 마구 패버리고 싶다 진짜!

현실이 너무 암울해서 덮어버리고 게임처럼 영화관람을 소비하는 것 까진 뭐라 할 순 없지만 이젠 현실이 영화보다 훨씬 더 마음을 졸이게 한다. Sad but true !!

유사이래 최고최악의 사건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각종 사건사고를 순위에서 밀어내 버린 너무나 분노치솟는 이 국정농단사건이 모든 일상을 마비시키고 침범해 버렸다. 아마 살아가는 동안 내내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다 조사하면 주동자들이 건드린 세부사건들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질 것이다.
자...이쯤하고....

이제 한국에서 사회부조리, 권력층이나 기득권층 부정,비리를 파헤치는 정의파 작품의 창작은 현실에 넘겨 버리고(참 이상한 표현이긴하다) 다양하고 새로운 가상현실의 쟝르로 물길을 터야 한다.

영화관의 관찰자 수준이 아닌 직접 사건의 당사자가 되어 추격전, 총격전, 협상, 추리, 기획을 직접 실행하는 가상현실 또는 혼합현실 같은 새로운 쟝르를 만들어야 한다.
소재는 그야말로 무한대이다.
하루빨리 문화, 영화, 게임영상물 주관부서에서 좀 더 많은 제작비와 시설을 지원해 주길 바란다. 더불어 다양한 가상현실 컨텐츠를 수시로 자주 공모하고 스토리 창작인재를 더 많이 지속적으로 채용해야 한다.

*비빔 박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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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이라는 말도 사라지겠지요...
체험관이라면 좀 그런데....
어서 빨리 적절한 용어를 만들어 봐!....

"마나인더마블스 탠져블 스튜디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비빔 박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