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 교육에 관한 어른들의 고정관념을 깨게 하는 일본의 공익광고 )
어느 날 질리안과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어떻게 해서 댄서가 되셨어요?"라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흥미롭게도, 학창 시절 성적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각 과목 점수가
엉망이었다고 해요.
1930년대였는데, 어느 날 그녀의 어머니는 학교로부터 '질리안은 학습장애가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집중을 못하고 안절부절한다는
것인데, 오늘날이라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진단받았을 겁니다.
그래서 의사를 찾아갓는데, 통나무 판자로 된 방에 들어가 의사와 어머니가 학교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20분 동안 그녀는 방 한쪽 구석에서 손을 깔고 앉아
있어야 했어요. 그녀의 '문제'라는 것은 숙제를 늦게 내고 다른 사람들을 귀찮게
하는,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대화가 끝나자,
의사가 질리안 옆에 다가가 "잠깐 어머님과 따로 얘기르 나누어야
될 것 같아. 어머니와 둘만 나갈 테니 너는 여기서 기다려 줘" 잠깐 여기서 따님을
관찰해 보세요"라고 했어요.
의사와 어머니가 방을 나오는 순간 질리안은 일어나 음악에 따라 마음대로 몸을
움직이고 있었어요. 몇 분 관찰하던 의사는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어머님, 질리안은 문제아가 아니라 댄서입니다. 댄스 학교로 보내 주세요."
그 후에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더니 그녀는 이렇게 답했어요."결국 보내 주셨어요.
얼마나 환상적이었는지 표현할 수가 없어요. 저 같은 사람들이 있는 교실에
들어갔는데, 저처럼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는 사람들, 생각을 하기 위해 몸을
움직여야 되는 사람들로 꽉 차 있었죠." 몸을 움직여야 생각하는 사람들. 발레,
탭댄스, 재즈 댄스, 모던 댄스 등 현대적 댄스를 하는 사람들이었죠. 그녀는
로열발레학교에 오디션을 보게 되었고, 합격 후 솔로 댄서로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로열발레학교를 졸업한 후 그녀는 '질리안 린
댄스컴퍼니'라는 회사를 세우고, (뮤지컬 작곡가인)앤드류 로이드 웨버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 후로 그녀는 역사상 최고의 뮤지컬들을 책임지게 되었고, 수백만
명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백만장자가 되었습니다. 만일 그때 그 의사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났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약을 처방하고 진정하라고 꾸짖기나 했겠죠.
* 켄 로빈슨의 강연 내용 중 일부, 정지훈 저 <내 아이가 만날 미래>에서 발췌.
켄 로빈슨(Ken Robinson)은
영국 워릭대학교 명예교수. 교육과 비즈니스에서 창의성 계발과 혁신,
인적자원 분야의 세계적인 선구자다.
세계 각국 정부가 국가 교육제도 개선에 관해 자문을 구하는 글로벌 교육 석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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