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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 Mash up

누구든 자기자신이 가장 옳습니다. 자기자신을 따라가세요.

by Ganze 2015. 12. 16.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은 모두 자신의 운명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운명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그것으로부터 돌파구를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오늘의 운세'는 믿거나 말거나 간에 신문과 잡지의 오랜 목차였고, 인터넷 모바일 시대에 이르러서도 그 위세는 오히려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이나 다니던 곳으로 알던 온갖 역술점들에 젊은이들이 몰리고, 그 종목도 타로(tarot)나 수비학(數祕學), 점성술 같은 서양의 기법들까지 속속 수입되어 나날이 확대되어가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쯤 우리나라 점술 시장의 규모가 이미 연간 4조 정도였고, 지금은 6~7조 정도로 그 시장이 커졌다고 합니다.
왜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남에게 구할까?

왜 한 번만 가지 않고 자꾸만 찾아가는 걸까? 그것은 답 그 자체를 찾기보다는 자신의 상황을 확인하고 그에 대해 위안을 얻으려는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점집에 다녀온 후 얻는 정신적 위안의 유효기간이 3주 정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녀온 뒤 3주쯤 지나면 다시 불안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또 점을 보러 가게 됩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하나의 답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자기가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보러 다닙니다.

다시 묻습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자신의 운명에 대한 답을 남에게서 찾으려 할까요? 자신 앞에 놓인 문제가 자신이 해결하기에는 너무 벅차다는 인식 때문에

​​그 문제를 회피하려는 본능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압축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었으나 정신적으로는 그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물질적인 성패가 삶의 질을 극단으로 끌고 가면서 양극단을 오가는 사회적 불확정성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완전고용, 평생고용의 신화는 이미 무너진 지 오래입니다.

그에 따른 부작용이 사회 구성원 전체에 미쳤고, 그 영향이 개인에게 내면적인 억압의 피로로 쌓이게 되었습니다. 안에서 스스로 해결을 못하니, 결국 외부에 SOS를 요청하는 형국에 이르렀습니다. 그 문턱을 넘는 이들은 그만큼 절박한 이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불안에 대한 정확한 해답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확인,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 우선입니다.

​​자신의 운명은
자신의 책임 아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운명을 결정짓는 삶의 판단과 선택 또한 자신의 몫이어야 합니다. 그런 소중한 자신의 하나뿐인 운명을 몇 푼의 돈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결혼을 앞두거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아주 익숙한 풍경과 마주하게 됩니다. 살면서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누군가를 찾아가서 자신에게 닥칠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묻는 광경입니다.

"이 남자랑 결혼해도 될까요?"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하려 하는데 사업운은 어떤가요?"

이런 물음은 현명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매우 위험하기도 합니다. 나도 나를 몰라서 매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하고 후회를 거듭하는데, 고작 몇 만 원을 받고 길어야 몇십 분 동안 이야기를 나눈 사람이 내린 판단과 결론이 그대로 들어맞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

​​우리 안에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히포크라테스를 비롯한 많은 의학자는 인간에게는 모든 질병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몸 자체가 문제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갖고 있다는 것이죠.

저는 자신의 문제를 안고 이리저리 방황하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직접 공부해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판단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 쪽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명리학 공부,
어려울 것 없습니다

명리학 공부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이 들리는 듯합니다. 명리학으로 무슨 어마어마한 명리(名利)를 얻겠다는 허황된 욕심만 품지 않는다면, 명리학은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알파벳 숫자보다 적은 한자 몇 개만 알고, 외워야 할 것 몇 가지만 머릿속에 넣어두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명리학 공부를 시작하는 순간, 이제 당신은 자신을 더욱 잘 알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 강헌​

< erikjohanssonphoto.com에서 가져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