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는 재료,맛,색깔,향으로
지은 이름이 아니라
술을 마시는 방법으로
지은 이름이다.
누룩과 쌀로 빚은 술이 적당히
익을 때를 기다렸다가
물을 희석해서 바로 마시는 것이
막걸리다.
조금도 망설임 없이 만들자마자
즉시 마셔야 가장 맛있다.
희석으로 알콜농도가 옅어지면
잡균들이 급속도로 번식하면서
신맛이 난다.
맛이 변질되기 전,
술을 만들자마자 바로 마셔야
가장 맛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떤 술보다
막걸리를 더 좋아한다.
이 술의 완성이 숙성 또는 저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즉시 마시는 것에
있다는 것.
이것이 막걸리의 Preaction이다.
원하는 무엇이 떠오르면
잡생각이 스며들기 전에 즉시
그렇게 하는 것.
바라기만 하는게 아니라
원하는 것 그 자체가 되어 버리는 것.
즉시 시작하고 수정하고
다시 계속해 나가는 것.
그것이 Preaction이다.
* 비빔박 萬花芳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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