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작 & Mash up

중요한 건 지금부터야

by Ganze 2012. 7. 13.



후배 한명이
결혼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내와 처가 사람들 때문에
전혀 행복하지 않단다.

대학생 시절 아내를 만나
27살에 결혼하고
첫아이를 낳고 고비가
찾아왔다네.

어느날 처가에 갔다가
처가식구와 이런저런
갈등과 말타툼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고는
아내에게도 마음을 닫고
결혼을 후회하기 시작했대.

점점 가정일은 나몰라라 하고
잔소리하는 아내에게 너 때문에
내 인생은 불행해졌다면서
이혼하자는 말만 되풀이했대.

이후 지인의 강력한 권유로
오랜 기간 임상심리전문가의 상담과 테라피를 받았대.
지금은 남편과 아빠로서 훨씬 나은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어.

살아온 이야기를 조금 들어보니,
그 후배는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했고 어머니와 함께 살았대.
그런데,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시는 큰 일을
겪으면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그때의 트라우마가
마음 깊숙이 자리잡게 돼.

이 후배의 마음 속 자아는
어릴 적의 상실과 상처를 결혼을 통해
보상받으려고 했던 거야

그런데 결혼생활이 상상하던 대로
되지 않으니 아내 때문에 자신이
불행해졌다고만 생각한거야.

어려운 상담과 테라피를 주도하셨던
선생님의 말씀 중에 몇가지 찡하게
와 닿은 게 있어.

"운명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아픈 과거는 그만 날려버리세요.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현재가 모여서
다음, 미래를 만드는 거예요."

"행복은 타인에게서 얻는게 아니라
나 스스로 쟁취하는 것입니다."

"죽은 사람은 과거에 머물 뿐입니다.
살아있는 나 자신은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합니다."

나는 이 말을 덧붙여 주고 싶다.

"과거의 기억은 네가
어떤 사람이 된다는 것을 결정짓지 않아.
중요한 건 이제부터야.
지금의 선택과 그 다음의 이야기들이
너를 만드는 거야."


* 비빔박 萬花芳草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창작 & Mash up'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엄치다. 비빔박의 Preaction 다섯 번째.  (0) 2012.07.22
상상을 현실로  (0) 2012.07.19
내가 만든 길 Preaction 4  (0) 2012.07.10
막걸리 Preaction 3  (0) 2012.07.07
문득 깨다.  (0) 201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