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긴 여정에
앞만 보고
갈 수는 없다.
내 앞길만 잘 살피면
무사히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삶의 길은
나 혼자에게만 펼쳐진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옆길이 누구에겐
앞길이고
내 뒷길도 누구에겐
앞길이다
뒤도 옆도 보면서
앞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내가 가는 길에
내가 원하는 만큼
앞으로 갈 수 있다.
우리 삶은
뜻하지 않게
뒤로 갈 수도
옆으로 갈 수도 있다.
내 옆도 내 뒤도
모두
내 행로의 일부이다.
잊지 마라
평안하기만 한 길은 없다.
각자의 길을 가는
타인들을
어느 방향에서
조우할지 알 수 없고
삶의 바퀴에 튕긴
고난의 파편들이
어느 방향에서
날아들지 알 수 없다.
* 비빔박 萬花芳草
'창작 & Mash u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잊을 수 없는 불꽃 (0) | 2012.06.10 |
---|---|
희망의 분노 2 (0) | 2012.06.08 |
불러들이다. (0) | 2012.06.06 |
코끼리와 거미줄 (0) | 2012.06.03 |
하나만 아는 것은 그 하나 조차도 (0) | 2012.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