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한 번 이상은
어떤 일, 누군가를
푹 믿었다가
뒤통수를 맞는다.
그 충격에
한동안
휘청거리고
낙담한다.
왜 나에겐
그런 괴롭고
짜증나는 일이
자꾸 생길까?
그런 일
안 만나고
살 순 없을까?
타인의 이기심이
나에게 감응해서
복제하듯
들어앉은 것인가?
내 안의 이기심이
타인의 이기심을
불러들인 것일까?
나도 모르는 사이
이기심이 꽃물 배듯
깊숙이 자리 잡으면
어쩌다 한번이 아니라
끊임없이 더 교활한
이기심을 불러들인다.
하던 일을 멈추고
눈을 지긋이 감고
호흡을 느끼면
내 안에서 자라나는
이기심의 정체를
알아챌 수 있다.
내 생명을 잇기 위한
에너지와
탐욕을 채우는
이기심은
너무나 질기게
합체혼일하여
정체를 알아도
떼어 내기가
쉽지 않다.
멈추어라,
하던 것을
멈춰라.
물어보라,
스스로에게
물어라.
너는 누구이며
너는 무엇을 위해
호흡하고 살아가고
있는가를.
* 비빔박 萬花芳草itistory-phot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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