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구루들은 제각기 역할이 있다.
마음을 세탁해 주는 구루가 있고
세탁한 마음을 다려주는 구루가 있고
지치거나 약해진 몸을 스스로 깨우게 하는
구루가 있고....
영재발굴단에서 노은이를 맞이해준 영국의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 할아버지를 보면서
인도의 구루들이 떠 오른 건...
창의성에 관한 교육을 표방하는 사설학원이나
연구소가 마치 만병통치약 팔듯이 한다는
것이다.
시골장터나 역전에 돗자리와 탁자를 펼치고
설파하는 만병통치약은 사기다.
근데 사는 사람은 산다.
진짜 마법의 물파스처럼 어디든 바르면
아픈데가 잠시나마 사라진다.
플라시보 마법에 이미 걸려 버린 것이다.
창의성을 운운하는 사교육이 바로 그렇다.
이 프로그램만 따라가면
아인슈타인이나 잡스가 될 것처럼
창의교육의 요람임을 자칭한다.
이것도 사기다.
앤서니브라운 할아버지는 노은이를 데리고
근처 공원을 거닐며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줄기의 껍질을 보며 온갖 동물이
보인다고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냥 동화작가로서 평소대로 상상력을
키우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유명 샌드박스 게임 마인크래프트처럼
창의성도 자유도에 기반한다.
창의성엔 별도의 교육방식이 존재할 수
없다.
현재 시중에 만연하는 창의성 교육은
대개 종이호랑이로 끝나고 어른이 되어
사회에 나가서도 당당하고 참신한 크리에이터는
키워낼 수 없는 프로그램들이다.
창의성은 아이디어 창안에서부터 제작,협업,
시행착오까지 실행의 전과정에서
체득해가는 것이다.
돈으로 갖다 바르는 쇼타임 창의성 교육은
부디 엄마 아빠들이 잘 판별하길 바란다.
아직도 귓가에는 노은이의 입담에 크게 웃던
앤서니 할아버지의 푸근한 너털웃음 소리가
맴돈다.
*비빔 박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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