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6일 16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는
38사기동대.
매회 잘짜여진 사기플레이로 조세정의를 실현하는 환타지로서 로코나 멜로가 질리도록 뒤범벅 된 기존의 지상파 드라마 패턴과는 모양을 달리하며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는데 성공하였다. 탈세를 한 자들을 끝까지 추적하여 반드시 징수하는 활약상이 사실은 표면적으로 납세의 의무를 실현하는 듯 하지만 세피아(세무관련공직자세력)들이 공적들과 한패거리로 짝짝꿍하여 뒤를 봐준다면 추징을 세빠지게 해본들 그 돈은 또다시 지하로 숨어들게 마련이다.
진짜 중헌 것은 그 돈을 금고나 다른 현물로 짱박아 놓은 놈들의 다리 몽댕이를 박살내 버리는 것.
돈 삥땅질하는 놈들을 사회로 부터 소환,격리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러니 처음부터 세금징수국 백성일의 시선을 따라 가면 공사치기가 많이 헷갈린다.
맨 첫회부터 양정도의 시선으로 보아야 도면이 읽히기 시작한다. 백성일이가 마진석을 추징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모두 공사치기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중간에 배신당한 안국장을 끌어들여 장기공사치기를 실행하는 것 까지 도면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마석동 재개발 저지와 대출사기를 엮고 천갑수시장을 왕회장을 통해 포섭하는 성동격서 전술까지 치밀하게 실행한다. 최초 설계자인 양정도는 왕회장이 출소해서 큰 그물을 치는 동안 작은 그물을 촘촘히 쳐줄 사기동대 멤버들을 다시 모으고 이에 동기부여 구심점으로 백성일을 계속 옆에 둔다. 세무공무원이라는 중요한 포지션을 이용해서 공적의 자금흐름을 조사하는 묘수도 잘 활용해 가면서 최철우 장기공사를 친다.
이야기의 시작은 양정도가 희생양이 된 부모를 대신해 복수하는 것이다.
복수의 대척점에는 방필규와 최철우가 있지만 핵심연결고리는 천갑수 시장이다. 드라마 첫회에 보였던 양정도의 교도소 수감모습 이전에 천갑수 시장을 첫번째 관문으로 노렸고 그의 딸인 천성희에 접근했던 것이다.
어느 순간 백성일 아저씨가 끼어든 것 처럼 보인 것은 양정도가 방필규의 돈줄인 마진석을 끌어들이기 위해 백성일을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14회 스토리 끝에 사기대출 프로젝트에 대한 이중첩자 마진석의 밀고, 안이사의 보고 그리고 아지트에 나타난 최철우는 이미 큰 그림에 속한 작은 그림이다.
양정도가 교도소 수감까지 감행해 가며 설계했던 복수의 큰 그림이 거의 완성에 이르렀다.
최철우가 '너희들의 이번 공사도 실패야'라고
눈을 깔아보며 특유의 썩소를 날리겠지만 이 순간에도 공사는 그 내부자들에 의해 끝을 향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회에서는 천갑수 시장과 최철우의 악연고리를 끊기 위한 왕회장측의 작전, 시장의 대외적인 양심선언 등이 이어질 것이다.
첫회 이전부터 실행되어 온 양정도의 공사치기 암약이 하나씩 드러날 것이다.
*비빔 박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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