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편하다는 것은
내 마음과 몸이 아늑하고
안전하다는 것이다.
날달걀 노른자의 보호막처럼
나에게 맞는 옷처럼
흐뭇한 것이다.
쉽게 상처 받지 않고
쉽게 상처 주지 않는 것이다.
쉽게 자극하지 않고
쉽게 자극받지 않는 것이다.
더 애쓰지 않고
더 애달프지 않는 것이다.
양념의 자극에 점점 빠져들 듯
요새는 감정 자극에만 몰두한다.
웃기거나 헐뜯거나 중에 하나다.
그냥 그저 담백한 진국같은
관계는 이젠 흔한 밥집에서도 볼 수 없는
사라져가는 천연기념물이다.
굳이 양념 칠 필요 없는
굳이 소화제가 필요 없는
그냥 편한 사람이 그립다.
*비빔 박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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