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앞에 저만치
걸어가고 있는
멋지고 이쁜 사람의 뒷모습에
시선을 빼앗긴 적이
있습니다.
이어서
앞 모습까지 보게되는데
주로
역시 앞모습도 멋지고
이쁘구나 이거나
아이쿠, 눈 버렸다 이거나
뒤태가 훨씬 낫네
정도의 느낌을 받습니다.
혹은 앞모습을 볼 기회가
없어서 계속 나름대로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운전중일 경우
그 앞사람을 휙 지나가며
백미러로 힐끗 앞모습을
쳐다봅니다.
어쨌거나
매력있게 느끼는
그 일부분은
다른 면의 모습이나 전체를
보기 전까지
보는 사람에겐
판단의 전부입니다.
그래서,
아름다움보다 빨리 달려야
합니다.
아름다움에 끌려 가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추월하여
앞도 보고 뒤도 보고
옆도 보고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보고 있는
아름다움의 실체를
좀 더 정확히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움보다
빨리 달리는 그 순간 속에
바로 진짜 아름다움이
숨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뒷모습이 매력적인 사람의
앞모습이 어떤지 보기위해
더 빨리 가려는
그 순간의 느낌 속에
가장 매력적인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는
것이지요.
*비빔박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생떽쥐베리
< illusion >,살바도르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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