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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 Mash up

오르락 내리락

by Ganze 2012. 4. 25.
백화점의
나선형 긴 주차장을
가끔 드나든다.
대부분 좁고 좀 어두운 편이다.

어떤 때는 앞에 차가 없어
중간에 멈추지 않고 계속
나선형 길을 뱅글뱅글
오르거나 내려가거나 한다.
그런데 이렇게 계속
노면만 보고 운행하다 보면
내가 가는 방향이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순간 헷갈릴 때가
있다.
그 때는 재빨리 옆 조수석
창문틀의 기울기를 보고
그 다음 내 몸자세의 각도를
그 선과 맞춰본다.
그러면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알 수 있다.

순간적인 경험이지만
착각이 오는 경우이다.

내가 가고 있는 시간들 가운데
지금과 앞날이
인생의 오르막일지
내리막일지 분간이 되지
않을 때
내 옆을 오고가는
모든 사람들의 태도를
먼저 잘 살피고
그리고 거기에 반응하는
나의 태도를 체크해 보라.

나의 태도가
앞날의 방향을
알게 해 줄 것이다.

*비빔박 萬花芳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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