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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대헌법을 위반하고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미치광이 가짜왕과 흉악한 마라수들을 사냥하기 위해 광활한 은하계 이곳저곳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저붐하이커의 은하계 모험담}
B와 D 사이의 C
10화
운(運) 스탯
<배효린과 주운발>
“이렇게까지 밀리다니,
정말 수고가 많았네.”
차분하지만 단단한 목소리가
숲을 울렸다.
배효린이었다.
그녀는 손에 저붐채찍을 쥔 채
안개를 뚫고 걸어 나왔다.
채찍 끝은 푸른 에너지장을
뿜어내며 주변을 비추고 있었다.
“다들 너무 지쳐 있네.
이러면 내가 싸움에 끼어들
수밖에 없잖아.”
주운발이 익살스러운 미소를
띠며 그녀의 뒤를 따랐다.
그의 손에는 곡선형 쌍검인
저붐리퍼가 들려 있었고,
칼날에서 은은한 빛이 흘러나왔다.
“효린! 운발!”
전소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들을 바라봤다.
박동혁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입가에 살짝
미소가 띄었다.
“우린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
너희가 와줘서 다행이야.”
“교관님, 후방지원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주운발이 전소민을 쳐다보며
능청스레 말했다.
“그럼! 얼마든지!”
배효린은 날카로운 눈빛
레이저를 개소겡에 한 번 쏜 뒤
팀원들에게 소리쳤다!!
“이 정도에서 테스트를 끝낼
거였으면 아예 시작하지도
안했어!. 자, 우리가 왔으니까
모두 힘내! 다시 해보자고!!“
“다시 해보자고!!
영광의 타투!!“
주운발이 함께 외쳤다.
“자운영! 자니?”
[언제나 함께 있습니다]
“다른 아이템 뭐 없을까?
호환용 블레이드가 다
휘어져 버려서 완전 맛탱이가
갔어··· 어떡하냐···
맨손으로 싸울 수도 없고···“
[다른 게 있긴 합니다만
그걸 사용할 체력이 지금 거의
바닥난 상태라···]
“그럼 있잖아 내 인벤토리에
보관해 놓은 칼날왐져 칼날이랑
저번에 아이언프라울 모듈이랑
합쳐서 뚝닥뚝닥 만들어 주면
내가 어떻게 한번 써 볼게
하하··· “
[가능합니다]
<재조합>
“자운영, 진짜 가능한 거 맞아?“
최고조가 숨을 고르며 말했다.
[가능합니다.
아이언프라울 모듈과
칼날왐져의 날을 사용하면
고속 공격에 특화된 무기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조님의 체력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체력 따윈 신경 안 써.
지금 필요한 건 놈을
무너뜨릴 무기야.
당장 만들어 줘”
최고조의 인벤토리에
보관된 재료들이 빛을 발하며
결합되기 시작했다.
강렬한 붉은빛과 파란빛이
교차하며 새로운 무기가
생성되었다.
[‘브리콜러’ 생성 완료.
고속 베기와 치명타 공격에
특화된 무기입니다.
특수 스킬:
스펙트럼 슬래쉬 활성화.]
최고조는 손에 쥔 브리콜러를
천천히 움직이며 무기의
무게와 균형을 익혔다.
무기의 날에서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고, 강렬한 에너지가
손끝을 통해 퍼져나갔다.
[브리콜러 제작으로
공학 스탯 개방]
[재조합 무기 에너지 연동에
의한 체력 회복 실행]
[체력이 50% 회복되었습니다.]
“좋아좋아, 이걸로 놈에게
상당한 데미지를 넣을 수
있을 거야.
하지만 혼자선 안 돼.
다함께 협력해야 해.”
“저놈의 비늘 외피는
너무 단단해,”
박동혁이 헐떡이며 말했다.
그의 저붐블레이드는 이미
빛이 희미해지고 있었다.
“아무리 때려도 제대로 된
데미지가 안 들어가.”
“놈의 독구름이
가장 큰 문제야,”
윤도훈이 방패를 높이 들며
말했지만, 그의 숨소리는 이미
거칠었다.
“이 방패로 막아내는 것도
이제 한계야.”
전소민이 저격 자세를 유지하며
냉정하게 말했다.
“머리를 동시에 겨냥해서 약점을
찾아야 해. 한쪽만 공격하면
놈이 금방 회복돼.”
<협공의 시작>
배효린이 채찍을 휘두르며
말했다.
“내가 놈의 오른쪽 머리를
잡아당길게.
독구름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맡겠어.”
“난 꼬리 움직임을 방해할게.
놈의 밸런스를 무너뜨려야 해,”
주운발이 쌍검을 교차하며
준비 자세를 취했다.
“난 왼쪽 머리를 맡을게.
저격으로 놈의 시야를
흔들어줄 테니 타이밍 맞춰
움직여,” 전소민이 약간은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을
뉘앙스로 말했다.
윤도훈이 방패를 들어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전방에서 독을 막을게.
최대한 시간을 벌어보자.”
“좋아, 다들 준비됐지?”
최고조가 브리콜러를 들고
앞으로 나섰다.
“이번엔 놈의 약점을 확실히
노린다.”
최고조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그의 빠른 발걸음이 개소겡의
시선을 끌었고, 개소겡의 오른쪽
머리가 그를 향해 움직였다.
동시에 배효린이 채찍을 휘둘러
머리를 강하게 감아당겼다.
“머리를 고정했어!
빨리 움직여!”
배효린이 외쳤다.
최고조는 브리콜러를 휘두르며
머리 아래를 공격했다.
날카로운 칼날이 단단한
비늘을 뚫고 들어갔고
약간의 데미지를 입혔다.
[데미지 12% 발생.
오른쪽 머리 방어력 감소.]
“이게 끝이 아니야!”
최고조는 다시 한 번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개소겡의 꼬리가 날아들며
그를 방해했다.
“뒤로 물러나!”
윤도훈이 방패로 꼬리를
막아내며 소리쳤다.
방패에 충격이 가해지며
거대한 에너지장이
일그러졌지만,
그는 끝까지 버텼다.
“독구름이 퍼져!
효린아, 더 당겨!”
주운발이 쌍검으로
꼬리를 노리며 외쳤다.
개소겡은 섬멸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왼쪽 머리가 전소민을 향해
돌진하자 그녀는 빠르게
움직이며 저격을 시도했다.
“가까워서 정확히 겨냥할 수
없어! 시간이 필요해!”
그녀가 외쳤다.
“알겠어. 내가 머리를
유인할게!”
최고조는 독을 피하며
브리콜러를 사용해
왼쪽 머리를 공격했다.
그러나 개소겡의 반격은
점점 더 격렬해졌다.
“이놈, 끈질기군!”
박동혁이 비명을 질렀다.
그의 무기가 개소겡의 다리를
겨우 스치고 지나갔다.
“자운영, 놈을 더 효과적으로
공격할 방법이 뭐야?”
최고조는 다급하게 물었다.
[좌우 대가리가 따로
움직이다가 서로 충돌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 짧은 순간동안
무방비상태가 됩니다]
최고조는 이를 악물었다.
“좋아. 놈을 충돌하게 만들자.
효린씨, 운발씨! 준비하세요!”
팀원들은 서로의 신호에 따라
움직였다. 개소겡의 쌍두를
동시에 자극하며 방향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시간을 벌어야 해!”
최고조가 외치며 무기를
들어올렸다.
브리콜러가 붉게 빛나며
다음 공격을 준비했다.
“더는 못 버티겠다!”
박동혁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몸을 일으키려 애썼지만,
그의 다리는 한계에 도달한 듯
떨리고 있었다.
그의 저붐블레이드는 이미
형체를 유지하지 못하고
파편처럼 부서져 있었다.
“포기하지 마요!
여기서 끝나면 너무 아깝잖아!”
최고조가 외쳤다.
그의 목소리는 분노와 절망이
뒤섞인 듯 갈라져 있었다.
하지만 그의 눈앞에 펼쳐진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개소겡은 쓰러지기는커녕 더욱
흉포해지고 있었다.
쌍두는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섬멸대의 남은 힘을 완전히
쥐어짜내듯 몰아붙이고 있었다.
“최고조 씨, 놈이 움직임을
바꿨어! 독구름이 전방으로
집중되고 있어!”
전소민이 저격 자세를
유지하며 외쳤다.
그녀의 목소리는 침착했지만,
그 손끝은 긴장으로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젠장, 놈은 우리가 한계에
다다른 걸 알고 있는 것 같아.”
윤도훈은 방패를 힘겹게 들어
올리며 말했다. 그의 방패의
에너지장은 희미하게 깜박이며
언제든 무너질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최고조는 가쁜 숨을 내쉬며
주변을 살폈다. 팀원 모두가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지금부터는 선택의
문제가 아녜요.
우리는 반드시 놈을
쓰러뜨려야 합니다”
“그게 말처럼 쉽냐?”
주운발이 헐떡이며 외쳤다.
그의 쌍검 중 하나는 이미
부서져 있었고,
남은 한쪽으로 간신히
방어 중이었다.
“이건 우리가 살기
위해서만이 아니야.”
최고조의 목소리가
갑자기 낮아졌다.
“여기서 우리가 쓰러지면,
신전 바깥도 이젠
위험해질 게 분명해!
그건 우리 책임이야.”
그의 말에 모두가 조용해졌다.
그 순간, 지친 몸을 이끌고
배효린이 나섰다.
“맞아. 우리가 여기서 끝나면
다른 누구도 막을 수 없어.”
그녀는 채찍을 손에 단단히
쥐며 말했다.
“무조건 우리가 끝장을
내야 해”
윤도훈도 방패를 세우며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러면 내 방패로
놈의 독구름을 막을 테니,
누군가 놈의 중심을 무너뜨려.”
“자운영,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좋은 공격 방법은
뭐야?”
최고조는 브리콜러를 한 번 더
세게 부여잡고 자운영에게
작은 소리로 물었다.
[다시 말하지만
개소겡의 쌍두가 충돌했을
때만 일시적으로 빈틈이
생깁니다.
그 시간이 너무짧기 때문에,
완벽한 협력 없이는 성공
확률이 낮습니다.]
“쌍두를 충돌시키는 건
어렵지 않아. 문제는
그 다음이야.”
최고조는 다시 팀원들을
돌아봤다.
“도훈씨, 계속 독구름 실드를
맡아줘요.
효린씨는 오른쪽 놈의 대가리를
걸고 당겨서 충돌을 유도해
주세요.
운발씨는 꼬리를 타격해서
균형을 무너뜨려줘요.
교관님은 저격으로 왼쪽 놈을
교란시켜 주세요!“
“그럼 넌 뭘 할 건데?”
배효린이 물었다.
최고조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나는 놈이 충돌한 순간에 이
브리콜러로 풀차지 치명타를
먹일 거야. 그게 우리가 가진
마지막 기회야.”
<브리콜러 일격>
모두가 각각의 위치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윤도훈이 방패를 들어
개소겡의 독구름을 차단했고,
주운발은 쌍검으로 꼬리를
겨눴다. 배효린의 채찍이
번개처럼 튀어나와 오른쪽
머리를 단단히 잡아당겼다.
“움직였다! 이제야 제대로
가는구나!”
주운발이 외치며 개소겡의
균형을 방해했다.
그 순간 전소민이 왼쪽
머리를 향해 저격을 날렸다.
총알은 정확히 개소겡의 눈을
명중했고, 개소겡은 고통에
몸을 비틀었다. 쌍두가
서로를 향해 빠르게 다가갔다.
“최고조, 지금이야! 끝내버려!”
배효린이 소리쳤다.
최고조는 브리콜러를 쥐고
전력을 다해 달렸다.
그의 시야는 오직 개소겡의
중앙에 집중되어 있었다.
쌍두가 충돌하며 순간적으로
마비 상태가 발생했다.
이때를 놓치면 모든 게
끝날 터였다.
“간다!”
최고조는 브리콜러의
특수 스킬 스펙트럼
슬래쉬를 활성화하며
개소겡의 목을 향해
칼날을 휘둘렀다.
무기는 붉은빛과 푸른빛이
섞인 강렬한 에너지로
빛나며 개소겡의
비늘 외피를 꿰뚫었다.
[치명타 발생! –
쌍두에 40% 데미지 발생.]
[협공 성공으로 인해
운 스탯 개방]
[추가 공격시 극딜 발동]
개소겡은 비명을 지르며
크게 휘청거렸다.
그러나 개소겡은 쓰러지지
않고 마지막 발악을 시작했다.
쌍두는 여전히 움직이며
그를 물어뜯으려 했다.
“놈이 끝날 기미가 없어!”
박동혁이 외쳤다.
“최고조, 물러서! 위험해!”
그러나 최고조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의 몸은 한계에
다다랐지만, 그의 의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우리가 여기서 멈출 수 없어.”
그의 손끝에서 브리콜러가
다시 빛났다. 그는 마지막 힘을
끌어모아 개소겡의 중앙을
향해 뛰어들었다.
“대가리는 두 개지만,
심장은 하나뿐이거든!“
그의 공격은 개소겡의
심장부를 향했고,
이번엔 완벽히 적중했다.
브리콜러는 강렬한 에너지로
개소겡의 중심을 뚫고 지나갔다.
“끝났다···”
최고조는 나지막이
속삭이며 무릎을 꿇었다.
개소겡은 거대한 몸체를
비틀더니 결국 땅에 쓰러졌다.
포효와 함께 거대한 먼지가
숲을 뒤덮으며 개소겡은
움직임을 멈췄다.
<감동의 순간>
모두가 그 자리에 서서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싸움이 끝났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다.
배효린이 천천히 최고조에게
다가갔다.
“괜찮아?” 그녀의 목소리는
흔들렸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최고조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우린··· 해냈어.”
그의 말에 모두가 무너진 듯
주저앉았다.
눈에는 극도의 피로와
승리의 감동이 뒤섞여 있었다.
박동혁은 손을 들어올리며
웃음을 지었다.
“너··· 정말 대단한 놈이야.”
“정말 보고도 믿을 수가 없어···”
윤도훈도 방패를 내려놓으며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숲은 더 이상 위험이
느껴지지 않았다.
개소겡이 사라지자 숲은
고요해졌다.
섬멸대는 비록 지쳐
있었지만, 승리의 기쁨이
그들을 잠시나마 따뜻하게
감쌌다. 최고조는 브리콜러를
내려놓고 조용히 말했다.
“해냈어··· 미진아··· “
섬멸대는 새로운 결의로
숲을 벗어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죽음의 숲은 그들을
시험했지만, 그들은 이를
넘어선 것이다.
<< 임무 완료 >>
“네 덕분이야.”
전소민 교관이 최고조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녀는 굳은 표정 속에 미소를
담고 있었다.
“최고조, 오늘 네가 보여준
판단력과 용기는 모두를
살렸어. 네 이름은 오래도록
기억될 거야.”
다른 훈련생들도 하나둘씩
최고조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배효린은 채찍을 정리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래, 이제 우리 진짜
섬멸대 대원이 될 자격을 얻었네.”
“저, 저도 자격이 될까요···”
진하연이 입을 열었다.
전투 중에 실신했던 진하연과
강대국은 좀전에 차례대로
정신이 돌아왔다.
”당연하지, 진하연, 강대국
너희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싸운 덕분에 우리 모두
다함께 이런 훌륭한 성과를
낸 것이나 다름 없어.
<두카 크로노스의 개입>
훈련이 끝난 뒤,
섬멸대 훈련생들은 연맹 본부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고조는 묘한 불안감을
느꼈다. 그의 귓가에는 또다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고조”
그의 주변 공간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날카로운 파장이
퍼져나갔다.
두카 크로노스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의 눈은 차갑게
빛났고, 손을 가볍게 뻗었다.
“여기는 끝났지만 너와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내가 대답을 들을 차례다.”
최고조는 저항하려 했지만,
그의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두카 크로노스의 힘은
압도적이었다.
공간이 휘어지며 두 사람은
순식간에 여차 신전으로
이동했다.
“아 아 저 씨 이 이 ㅂ 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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