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갈 수 없는 것
삶의 항해선이 정박을 끝내고 긴 여정을 떠난다. 출항에 앞서 내가 쥐었던 밧줄을 풀어 말뚝을 놓아야만 한다. 안타까워도 놓고 떠나야 한다. 어렵게 힘들게 붙잡고 있었던 말뚝일수록 놓아야 한다. 유행, 집착, 승진, 조직, 이념, 꾸밈, 속임, 축적, 질투, 부러움, 인정, 탐욕 이라는 이름의 말뚝을 놓아야 한다. 그러나 삶이라는 항해를 떠날 때 절대로 두고갈 수 없는 것 삶에 무게를 더 할지라도 꼭 가지고 가야만 하는 것 그것은 사랑입니다. * 비빔박 萬花芳草
2012.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