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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Now

굿바이 보스

by Ganze 2016. 11. 7.

미국이 곧 대선을 치를 거고요. 한국도 멀지 않은 이야기예요. 여러 모로 전환기인 것은 확실한데요. 요즘 집중하고 있는 이슈는 뭔가요?

최윤식:
​정치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기존 정치인에 대한 혐오가 극에 달했죠. 그래서 트럼프의 발언, 행동에서 카타르시스를 얻는 거예요. 트럼프의 말대로 실제로 하면 미국은 망해요. 미국은 관용으로 일어선 나라기 때문에 트럼프의 이민 정책을 쓰면 미국은 혁신이 끝납니다. 그 모든 것이 정치에 대한 불신이고, 그런 차원에서 미국도 정치적인 전환기라고 봐야 해요. 단순히 트럼프와 힐러리의 대결이 아니고요. 우리나라도 그렇죠.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정치가 ‘보스 정치’인데요. 보스는 잘하든 못하든 무조건 한 번은 대통령 시켜줘야 하는 거거든요. 배신하면 안 되는 거고요. 이념은 중요치 않죠. ‘보은 정치’거든요.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보스 정치의 마지막 인물이라고 봐요. 이게 굉장히 중요한 한국 정치사의 변화가 될 거예요. 이제는 지역주의를 깰 수도 있겠죠. 좀 더 합리적인 투표로 갈 수 있을 거고요. 그러면 정치가 한 단계 발전할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면, 포퓰리즘이 난무하고 보스 정치보다 후퇴할 수도 있어요. 지금은 그런 분기점에 있다고 봐야 해요. 첫 번째 시작이 2017년 대선이 될 거예요. 때문에 미래를 연구하는 입장에 국가와 관련해서는 정치적인 이슈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안정 세대와 불안정 세대의 충돌을 다룬 부분에서 자살이나 무기력 같은 단어가 눈에 띄었어요. 한국 사회에 대해서는 똘레랑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는데요.

​이미 안정 세대와 불안정 세대의 충돌은 시작됐어요.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한국도 예외가 아니죠. 그런데 충돌의 결과는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나라마다 다를 수 있어요. 문화에 따라 가중치가 달라질 수는 있는데요. 특별히 우리나라는 관용이 굉장히 필요해질 거예요. 왜냐하면 한국은 뿌리 깊이 단일민족이라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무척 강하거든요.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 중 하나죠. 그 사실을 인지하고 제도와 교육으로 바꾸는 실제적인 행위를 해야 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의 변화예요. 생각의 문제기 때문이에요. 그런 것들을 잘 준비하면 위기가 와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거예요. 그렇지 않다면 일본의 사례보다 더 심각한 문제들이 더 일어날 수 있는 거죠.

​*채널 예스 인터뷰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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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국민의 위임을 받은 지도자가,
군림하는 지배자가 돼 버리고
교육시스템은 지배자의 생각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문제제기 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드는
책략이었기 때문에 2~3세대가 흐르는 동안 국가운영 시스템 1기의 작동이 파탄나고 말았다.
후대를 위한 국가운영 시스템 2기 밑그림조차 그리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새로운 기반 위에 거의 건국 수준에 가까운 대혼란 과정을 겪을 것이다.

*비빔 박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