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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2

by Ganze 2016. 8. 11.

앞서 시간과 인간 1의 글에서 시간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라는 것을 언급했다.
시간은 다른 말로 변화의 과정이고 그 변화의 마당이 내포된 '시공간'이라는 말이 더 적절하다.
우리의 몸도 변화의 마당이다.
사람은 각기 다른 몸만큼 저마다
각기 다른 시간을 갖고 산다.
지구 어디서든 우주의 어떤 공간이든
그에 따라 각각의 다른 시간이 있듯이
사람마다 시간은 모두 다르다.
(일상에서 수시로 시계를 쳐다 보지만 실제 절대적인 동일한 시간이란 없다.)

행성간 또는 항성간, 은하간, 블랙홀, 웜홀이라는 거대하고 우주적인 경우를 보여 주긴 했지만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면 아버지와 딸의 시간이 각각 다르다.
오마이갓!! 딸은 늙은 할머니이고 아버지는 한참 젊다!
인터스텔라 inter stellar의 inter 가 시간,인간에 쓰인 간間 이라는 뜻인데, 시간과 인간의 間은 변화의 마당 즉 필드가 내포된 시공간을 뜻한다. 이것과 저것, 여기와 저것에 문턱이 없이 조화롭게 드나드는 것 그것이 間(inter)이다.
그래서 '거대한 우주가 있고 사람,별,행성,은하가 그것에 속해 있다'가 아니라 間(inter)이 바로 우주 그 자체이다.

여기와 저기를 드나드는 間(inter)의 무한하고 열려 있는 변화와 과정이 시간이며 인간이며 우주이다.

인간의 본질은 독립적인 몸뚱아리인 '나'
자체가 아니다.
시간의 본질은 영화 인터스텔라에 등장하는 주인공 쿠퍼의 딸 머피가 지닌 손목시계의 숫자가 아니다.

극단적인 탐욕자본주의와 사리사욕으로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전혀 서로 드나들지를 못하고 있는 지금, 최고 권력집단의 조작으로 시간마저 통제당하는 지금.

다시 영화 인터스텔라의 끝부분.
큰 업적을 이루고 할머니가 된 딸 머피가 죽기 직전까지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빠에게 나는 이제 아빠를 만났고 여긴 내 자손들이 많으니 내 걱정은 말고 아멜리아 브랜드를 어서 찾아가세요 라는 말을 건넨다. 쿠퍼는 다시 우주선을 탄다.
실제 우리는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일어나는 통합된 현재(필자의 조어)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시간은 흘러간다고 착각하고 있다.

쿠퍼가 통합된 다차원의 시공간에 유영하게 되어서야 지구에 두고 온 딸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눈물이 터져 나오고 시공간의 본질마저도 자신도 모르게 체험하는 스토리 처럼,
몸과 삶의 시선이 間(inter)으로 이동할 때 우리는 생전 처음보는 세상을 맞이할 것이다.

<딸 머피는 '멈춘 손목시계' 초침의 흔들림을 보고 아빠가 5차원에서 중력을 이용해 보낸 모르스부호를 해독한다.>

*비빔 박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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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보면서 풀어야 합니다.

​​현재에 놓여진 문제는 첫째, 평화 문제입니다. 다시는 전쟁이 없게 해야 합니다.
둘째,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미래에 놓여진 문제는 첫째, 통일로 나아가는 과정이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하고, 청년들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통일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재벌에게만 이익이 되는 통일이 되면 안 된다는 겁니다.

​​과거에 놓여진 문제는 이와 동시에 통일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려면 오늘이 있기 위해서 과거에 어떤 아픔이 있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 과거의 상처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지금의 갈등과 분열이 왜 일어나는지 잘 모릅니다.

왜 우리는 남북 간에 서로 앙숙이 되어서 싸우게 되고, 남한 안에서도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서 악감정을 갖고 서로 원수처럼 비난을 하는 이유는 모두 과거의 아픔 때문입니다. 그래서 역사를 회복하고 재건하는 이런 일들은 모두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 되어서 통일을 이루는데 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법륜스님의 스토리펀딩 <현장에서 듣는 법륜 스님의 역사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