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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Now

지금 대한민국 교육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망할 것 같습니다.

by Ganze 2016. 3. 9.

지금 대한민국 교육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망할 것 같습니다.
*이혜정 소장 , 교육과 혁신 연구소
http://m.ebs.co.kr/review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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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나라들과 대학들은
이미 다년간 대학교육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왔고 결실을 거두고 있다.

•입학부터 졸업 이후까지 점검하다: 홍콩중문대
•동등한 연구중심교수와 강의중심교수: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에 대한 ‘다면’ 평가: 싱가포르 국립대
•강의에도 닥터와 클리닉이 필요하다: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
•대세는 융합이다: 하와이에서 얻은 교훈

"내가 어떻게 이 자리까지 왔는데..."
"누가 나를 평가해..."
"외울 것도 많은 데 언제 창의적인 것을 하나"
"연구를 오래하신 교수님이 맞겠죠 제 생각이 어떻게 맞겠어요?..."
"우리 실험실에선 창의적으로 하면 말썽만 일으켜요..."

​​교육계 관료와 대학교육시스템
기득권자들이
기득권을 놓지 못하고
교육개혁을 지금 실행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머지않아 기존 방식의
국가운영과 사회발전은 멈춰버리고
참으로 암담한 미래를 맞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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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세계 대학 랭킹이 발표될 즈음이면 전세계 교육 관계자들은 100대 대학 순위에 어느 학교가 들어가 있는지 주목한다. 서울대는 2015년 세계대학랭킹센터(CWUR)에서 24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종합점수로 24위이긴 하지만 세부 평가 내용을 보면 당혹스럽다. 종합점수 1위를 차지한 하버드 같은 경우 거의 전 세부 항목에서도 1위를 차지했지만, 서울대는 "교육의 질" 항목에서 367위, "교수진의 질" 항목에서 218위였다.

"동문 취업"에서 9위를 차지하는 등 다른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점수 24위가 되었지만, 동문 취업률이 높은 것은 학벌주의 사회의 덕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고, 결국 대학 "교육"의 질을 결정짓는 두 가지 중요한 세부 항목인 "교육의 질", "교수진의 질"의 평가 순위는 우리 대학 교육이 얼마나 소외받고 있으며 학부생들이 얼마나 방치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세계 24위 그러나 교육의 질 367위라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과연 어떤 교육을 받고 있을까. 서울대학교 교육의 약점을 파헤친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를 펴낸 교육과 혁신 연구소 이혜정 소장을 만나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다수 학생들 암기식 공부법으로 높은 학점 받아
최고 대학에서조차 만연한 수용식 교육 방법론에 의문 제기해

제목만 보아서는 마치 서울대를 ‘저격’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도발적인 책을 펴낸 이혜정소장은 사실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동문이다. 그녀는 졸업 후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의 연구교수를 거쳐 일본 홋카이도대학교 특임교수, 미시건대학교 객원교수로 근무하였으며, 작년에 버지니아텍 대학에 임용이 결정되었지만,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딸을 위해 미국 대학교수직을 과감히 포기하고 귀국하였다. 

귀국 후 교육과 혁신 연구소를 세우고 그간의 연구들을 집대성하여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저서를 출간하였다. 이 소장이 책을 펴내게 된 계기는 매우 간단했다. 그녀는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에 재직하며 서울대 최우등생들의 특징과 공부법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대에서 최고 학점을 받는 아이들의 공부법을 연구해 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의도에서였다. 그러나 통계조사 및 비교연구 과정을 거쳐 도출된 결론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4.0 이상의 고학점을 받는 학생들이 대부분 필기 위주, 복습 위주의 학습법을 선택한다는 것이었다. 이 소장은 “무비판적으로 교수가 한말을 그대로 받아 적는 학생들이 학점을 잘 받았다. 오히려 창의적인 답변을 제출한 학생들은 학점이 좋지 않았다. 고등학교까지와 다를 바 없는 수용식 교육 방법을 통해 인재를 키우는 서울대의 방법론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지난 몇 년간 연구 결과들을 국제적으로 저명한 SSCI 학술지에만 발표를 해왔는데, 미국의 어느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계 미국대학 교수가 "이런 연구를 극소수의 학자들만 보는 영문 학술지에 영어로 발표하기만 해서 어떻게 한국교육을 개선하겠느냐"고 일침을 놓는 것에 깨달음을 얻고, 논문이 아닌, 국내 대중들에게도 알릴 수 있는 저서 형태로 집필을 하게 된 것이었다.  


 
대학 스스로 지식의 생산자를 키우는 교육해야
세계 20여 탑 대학들의 교육책임자 인터뷰 통해 문제 해결책 제시

이 소장은 자신의 저서에서 “미래의 리더를 키우기 위해서는 대학 스스로가 지식의 수용자가 아닌 생산자를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말한다. 그런데 서울대 최우등생들이 묘사하는 서울대학교의 수업은 교수들이 자신이 가르쳐야 할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질의/응답은 거의 없었다. 

교수에 대한 업적 평가 자체도 연구 실적이 더큰 비중을 차지해 학생들을 위한 활동은 뒤로 밀리기 일쑤다. 이 소장은 문제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유수 대학들을 방문하며 수십 명의 교육책임자들을 직접 인터뷰한 경험을 토대로 저서의 절반이 넘는 지면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 위한 교육으로의 변화 필요해”

이 소장이 국내외에서 만났던 집어넣는 교육이 아닌 꺼내는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항상 자유롭게 토론하고 질문하기를 주저하지 않으며자신의 궁금증을 반드시 해결하고자 하는 집념을 보였다. 그러나 심층 인터뷰를 통해 만났던 서울대학교 최우등생들은 그러한 열정과 뜨거움보다는 고시, 대기업, 대학원으로만 꿈이 제한되어 있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 소장은 “학점을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긴 했지만, 사실 딱히 꼭 하고 싶은 건 없어요. 남들처럼 고시나 대학원 쪽으로 아니면 대기업 취업 쪽으로 가겠지요. 뭐가 되든 그냥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라는 서울대학교 최우등생들의 인터뷰를 들으면서 우리나라의 리더 교육이 큰 위기에 처해 있음을 실감했다고 한다.
 
이 소장은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이 바뀌어야 함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이번 저술 활동 역시 그와 같은 맥락에서 ‘학생들이 창의력과 비판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 평가 시스템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시작되었던 것이다. 저술 활동과 각계의 강연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교육을 바로잡기위한 그녀의 행보에 파워코리아는 깊은 응원을 보낸다.


한국의 교육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
도발적인 연구 프로젝트!

서울대는 과연 어떤 인재를 키우고 있나?
한국의 대학은 지금 어떤 능력을 최고라 평가하고 있나?

*월간 파워코리아 커버스토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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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육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필독서!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의 산실이 되어야 할
대학이 처한 현실을 냉철하게 들여다본다.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저자의 성찰이 돋보인다."
- 정현모 / KBS [공부하는 인간 - 호모아카데미쿠스]PD

"대학 입시를 겨냥한 정답 맞히기 교육, 문제풀이식 교육에 가장 잘 적응한 학생들이 서울대에 모인다.
그러한 서울대 안에서도 최우등생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해서 A+를 받는지,
이 책은 바로 그 비법을 ‘폭로’하고 있다. 재미와 고민거리를 함께 주는 도발적인 책이다."
- 진동섭 / 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이 책은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 관심 있는 모두에게 혜안과 길잡이의 역할을 할 것이다.
대학에서 공부라는 것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 배리 피시맨 / 미시간대 교육학과 교수

서울대는 과연 어떤 인재를 키우고 있는가?
서울대 최우등생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담긴 그들의 공부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며 교육 개혁을 논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논의들은 초중고 교육에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대학 교육은 어떠할까? 논의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비인기 전공이나 비정규 교수, 등록금 등에 대해 꾸준히 문제 제기가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대학 안에서의 교육과 공부 그 자체에 대한 본격적인 문제 제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대학들의 정점, 아니 우리나라 모든 교육의 정점에 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국립 서울대학교. 가장 빼어난 학업 성적을 기록한 학생들만이 서울대에 들어갈 자격을 얻는다. 그렇게 똑똑한 학생들이 모인 서울대 안에서도 다른 학생들을 제치고 A+를 단골로 받는 최우등생들, 그들은 어떠한 특징을 가졌을까? 그 위치에 걸맞게 질적으로 최고 수준의 공부를 하고 있을까?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 재직했던 이혜정 박사는 서울대 최우등생들의 특징과 공부법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년에 걸쳐 진행해 왔다. 최우등생들 인터뷰를 포함하여 1,100명의 서울대 학생들 대한 심층조사가 이루어졌고 미국 명문대 학생들과의 비교연구도 행해졌다.
이 책에 담긴 프로젝트의 결과는 충격적이다. 서울대 최우등생들은 대학과 사회가 기대하는 공부가 아닌, 초중고 방식의 연장선상에 있는 수용적 학습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즉, 서울대는 비판적 창의적 능력이 아닌 수용적 능력에 높은 학점을 주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부러워하고 최고라 인정하는 대학, 각종 평가에서 언제나 1등을 도맡아하는 대학인 서울대가 도대체 어떤 종류의 인재를 키우고 있는 것인지 저자는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 책은 서울대 최우등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그대로 담아, 한국 최고의 명문대라 일컬어지는 서울대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이 책은 우리나라의 대학 교육에 경종을 울리고, 대학 교육을 포함해 한국의 교육 문화 전체를 점검해 보자고 제안한다.

"이 책은 서울대에서 학점 4.0 이상의 최고 학점을 받는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할수록 나는 당혹스러웠다. 내가 만난 최우등생들의 공부법은 "과연 이런 식으로 공부해도 되나?"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가 이렇게 가르쳐도 되나?" 하는 의문이 들게 했던 것이다. 나의 당혹스러움은 새로운 문제의식으로 이어져 이 프로젝트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그들은 어째서 그렇게 공부하고 있는가?
무엇이 한국의 대학을 이렇게 만들었는가?

오늘날 교육에서 가장 기르고자 하는 능력은 단연 창의력이다. 교육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소리 높여 창의력을 외치고 있다. 대통령은 ‘창조경제’라는 신조어까지 내세웠다. 하지만 실상은 어떤가. 우리나라 초중고 교육은 대학 입시에 맞추어져 있으며, 그렇다 보니 학생들은 수용적 학습을 압도적으로 더 많이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혹은 이러한 상황 때문에 더더욱 대학 교육에 대해서는 다른 기대가 존재한다. 대학에서는 수용적 학습에서 벗어나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진정한 공부를 하게 되리라 학생도, 학부모도, 또 사회 전체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서울대 최우등생들은 대학에서의 공부가 초중고등학교에서의 공부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그렇게 공부해야만 높은 학점을 받을 수 있다고 고백한다. 이들의 경험에 따르면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은 학점과 별 상관이 없고 오히려 성적에 방해가 된다. 그렇기에 교수의 말을 최대한 그대로 받아 적는 노트 정리법을 가장 중요한 공부법으로 여기고, 자신만의 의견을 가지기보다는 교수의 견해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는다. 그들의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이 아니라 자기관리였다. 또한 팀프로젝트를 할 때도 다른 팀원들과의 협동하기보다는 팀워크를 무시하고 혼자서 주도하는 편을 택한다. 이는 미국 명문대 학생들의 모습과 크게 대비된다. 서울대 최우등생들의 고득점 전략은 미국 명문대에서는 거의 통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서울대 최우등생들의 잘못일까? 저자는 이들이 이런 방식의 공부를 하는 것은 교수들이 바로 그러한 능력에 A+를 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교수들의 수업 방식과 평가 기준이 학생들의 수용적이고 무비판적인 공부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대학 당국의 책임도 크다. 학생들이 교수의 평가 기준에 따라 공부법을 선택하듯, 교수들은 대학 당국의 교수평가 기준에 따라 수업을 설계하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창의적 비판적 사고력을 외면하는 우리 교육 문화 전체의 책임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학의 공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미래의 교육을 위한 새로운 대안들

이 책은 비판에 그치지 않고 교육 패러다임의 차원, 대학 정책의 가원, 가르치는 방식의 차원에서 각각 다양한 대안을 제시한다.
먼저 저자는 교육 패러다임의 차원에서 지금까지 이루어졌던 ‘지식소비자를 기르는 교육’, ‘결과를 가르치는 교육’, ‘문제해결력을 중시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지식생산자를 기르는 교육’, ‘과정을 가르치는 교육’, ‘문제발견력을 중시하는 교육’으로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모두가 기존의 수용적 인재가 아니라 비판적 창의적 인재를 기르기 위해 꼭 필요한 교육 패러다임들이다.
저자는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의 일원으로 세계 여러 대학들을 직접 방문해 대학 정책 차원의 개혁 방안을 탐방해 왔다. 그중에서도 입학생은 물론 졸업생들의 역량까지 추적해서 조사하고 있는 홍콩중문대, 연구중심교수만큼이나 강의중심교수도 중요하게 대우하고 있는 영국 맨체스터대, 동료 교수의 평가까지 포함하여 다면적인 교수평가를 시행하고 있는 싱가포르 국립대, 교육 전문가가 교수들의 수업 방식을 새롭게 설계해 주는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 등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가르치는 방식의 차원에서는 개혁을 실천하기 위한 실질적인 교육 방법을 다룬다. 저자가 제안하는 교육 방법들의 핵심은 ‘수업에서 학생들을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라’는 것이다.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와 교수의 말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신의 생각을 꺼내며 질문과 토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 담긴 대안들은 대학 교육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교육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사점이 되어 줄 것이다.

명우는 금방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마치 창의력이나 비판력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 본다는 듯이.
"글쎄요....... 한 4, 5점 정도? 음...... 솔직히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죠."
하지만 녹화 중이라는 사실을 의식한 듯 명우는 원래의 표정을 되찾으며 말했다.
"근데 창의력은 학점에 그다지 영향력이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창의적이 되려는 노력을 별로 안 하게 돼요. 학점이랑 연관이 없으니까."
(/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이 높으면 A+를 못 받는다?' 중에서)

경민이는 수업 중에 굳이 질문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쩌다 질문을 하더라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에 대해 보충 설명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지,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자기 의견 어필하는 친구들도 가끔 있는데 저는 그런 애들한테 동의 안 해요. 교수님이 저보다 경험도 많고 연구도 많이 했으니까 교수님 의견이 더 타당한 게 당연하잖아요?"
(/ '청출어람 청어람, A+ 최우등생에게는 없다' 중에서)

지윤이와 동완이가 이토록 부지런하게 자기관리를 하도록 만든 원동력은 무엇일까? 분명한 것은 그 원동력이 공부 그 자체는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저는 솔직히 공부 없으면 막 못살겠다 하는 부류는 아니에요. 어차피 제가 지금 학생이고 공부를 해야 하니까 기왕 하는 거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죠. 어쨌든 노력이 중요하니까요. 제가 되게 똑똑한 편은 아니라서요."
"당연히 모든 공부가 재미있지는 않아요. 그래도 공부했을 때의 효용이 공부 안 했을 때보다 크다고 생각하니까 공부를 하게 돼요. 좋아서라기보다 그냥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관성 같은 거죠."
(/ '공부를 즐기기보다 견디는 능력' 중에서)

미시간대 수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은 거의 모든 학생들이 애플 노트북을 켜 놓고 있는 것이었다. 강의 자료는 어차피 그 수업의 온라인 사이트에 미리 업로드되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학생들은 파일을 열고 필요한 부분만 키워드 수준으로 간단히 타이핑해 넣었다. 서울대에서처럼 노트를 펼쳐 놓고 끊임없이 손을 놀려 교수의 말을 필기하는 모습은 미시간대 교실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수업 시간에 노트 필기요? 그런 거에 열중하는 학생들은 없어요. 어차피 수업 시간에 교수가 쓰는 강의 노트는 미리 다 온라인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따로 필기할 필요 자체가 없거든요. 혹 뭔가 적을 필요가 생기더라도 그냥 몇 단어 추가하는 정도이지 교수의 말을 받아 적는 학생들은 없습니다."
(/ '정반대의 고득점 전략' 중에서)

*이혜정,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서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