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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

일반청의미一般淸意味와 버킷리스트bucket list

by Ganze 2015. 4. 13.

버킷리스트를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번지 점프 등과 같은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이며 우리가 남길 수 있는 가장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걸작은 하루하루를 제대로 사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줄리언 바지니,'최고가 아니면 다 실패한 삶일까 '서평중에서)


왜 인생의 맛을 모르고 사는 것일까. 똑똑하고(지·知) 잘난(현·賢) 자들은 늘 넘치고, 어리석고(우·愚) 못난(불초·不肖) 자들은 늘 뒤처지기 때문이다(知者過之 愚者不及 賢者過之 不肖者不及). 유능하고 잘난 사람들은 사회적 명예와 성공을 위해 인생의 맛을 제대로 알지 못하며 나이를 먹어간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자신의 인생이 그리 맛있는 인생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무능하고 어리석은 사람들 역시 인생의 제대로 된 맛을 알며 살기에는 역부족이다.

인생의 맛을 알며 사는 지미(知味)의 인생은 저 멀리 떨어져 있거나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 느끼는 아주 일반적이지만 의미 있는 것들, 이런 인생의 맛을 '일반청의미(一般淸意味)'라고 한다. 송(宋)나라 소강절(邵康節)이라는 사람은 어느 날 늦은 저녁 밤하늘의 달을 보고,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인생의 가장 맛있는 순간이라고 읊으면서 그 일상의 맛을 '일반청의미'라고 정의했다. 그 맛은 어느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없는 나만이 느끼는 인생의 맛이라는 것이다.
(​동아일보 기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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