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가치관,이념,신념 등
인간들이 마음대로 꼴리는대로 만든
사유물들을 죄다 거둬 내고 나면
본래 세상에 좋은 것 나쁜 것은 없습니다.
모두 다 있을만 하니 그냥 원래 그렇게 있는
것입니다.
어느시대에나 지배계층들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상을 조작하고 피지배계층이 그렇게 보고 느끼도록 교육하고 세뇌했습니다.
나와 적, 내편과 다른 편,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게 만들고 피지배계층의 무의식까지
조종했습니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그 빈틈 없어 보이는 조종의 레이더망에 걸려 들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적당한 것'입니다.
좋은 것 나쁜 것을 구분하고 가르라는 강요에
휘둘리지 않는 '적당한 것'.
이것은 생각과 의지의 문제가 아닌
'어떻게 내 마음대로 할 것인가?'라는
'깨달음/즉시/행동'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이분법을 사용하는 지배층에게는 이 미묘한
'적당한 것'을 걸러낼 리트머스가 없습니다.
지배층은 피지배층의
양극성의 욕심과 게으름만 인지해서
조종할 수 있을 뿐입니다.
조종과 감시의 레이더파장이 흩어지는 지점.
스스로 만든 파장으로 레이더를 교란하는
스텔스 같은 행위 혹은 방법이
바로 '적당한 것'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
보호색을 두르거나 도망가기 위해
꼬리를 자르는 것 처럼
스스로를 보호하는 행위 혹은 방법입니다.
욕심과 게으름은 모두 조작과 조종의
결과물로써, 병증같은 것입니다.
조증과 울증의 양극 사이를
무한왕복하는 것입니다.
단시간에 '적당한 것'을 체득하여
그 미묘한 틈새의 정도를 알고
넣다 뺄 수 있는 그 감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쉽진 않지만
'적당한 것'은
무엇이든 자신이 하고 싶을 때,
몸과 마음의 자율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하나의 용법입니다.
다만 그런 선택과 실천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비빔 박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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