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Her>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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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수준으로 생각하는 인공지능 탄생
■ 방송 : CBS 라디오 FM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요사이 유행하는 ‘Her’라는 영화를 보면 인간과 컴퓨터가 사랑에 빠집니다.
몇 년 전에 나온 ‘아이 로봇’이라는 영화에서는 로봇들이 인간을 지배하기도 하죠.
사실 인공지능, 인공지능 말이 나온 지는 오래됐습니다만 진짜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감정을
갖는 로봇은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죠. 그런데 며칠 전 세계 최초로 인간처럼 생각하는
로봇이 탄생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공지능을 가졌는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튜링 테스트라는 시험이 있는데 그 시험을 통과한 세계 최최의 컴퓨터로봇이 나온 겁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죠.
경희사이버대학교 모바일융합학과 정지훈 교수 연결이 돼 있습니다.
정 교수님 안녕하세요?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59353685
CBS 라디오 < 김현정의 뉴스쇼 6월10일 방송내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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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씹할 수 있다면
- 최영미
새로운 시간을 입력하세요
그는 젊잖게 말한다.
노련한 공화국처럼
품안의 계집처럼
그는 부드럽게 명령한다
준비 됐으면 아무 키나 누르세요
그는 관대하기 까지 하다
연습을 계속할까요 아니면
메뉴로 돌아 갈까요?
그는 물어 볼 줄도 안다.
잘못되었거나 없습니다.
그는 항상 빠져 나갈 키를 갖고 있다
능란한 외교관처럼 모든 걸 알고 있고
아무것도 모른다
이 파일엔 접근 할 수 없습니다
때때로 그는 정중히 거절한다
그렇게 그는 길들인다
자기 앞에 무릎 꿇은, 오른손 왼손
빨간 매니큐어 14K 다이아 살찐 손
기름 때 꾀죄죄 핏발선 소은
솔솔꺽어
길들인다
민감한 그는 가끔 바이러스에 걸리기도 하는데
그럴때마다 쿠데타를 꿈꾼다
돌아가십시오! 화면의 초기 상태로
그대가 비롯 된곳. 그대의 뿌리, 그대의 고향으로
낚시터로 강단으로 공장으로
모우두 돌아 가십시오
이 기록은 삭제 해도 될까요?
친절하게도 그는 유감스런 과거를 지워준다.
깨끗이 , 없었던 듯, 없애준다.
우리의 시간과 정열을 , 그대에게
어쨌든 그는 매우 인간적이다
필요할때마다 늘 곁에서 깜박거리는
친구보다도 낫다
애인보다도 낫다
말은 없어도 알아서 챙겨주는
그 앞에서는 한 없이 착해지고픈
이게 사랑이라면
아아 컴-퓨-터와 씹할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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