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싸이~!
새역사는 이뤄졌고 더 나아갈 거야
당신은 이 다음도 잘해낼거야
더 멋진 걸 보여주자 !
하고 싶은 대로 해주싸이 !
* 비빔박
(2012년 10월 4일 밤 서울광장 싸이 콘서트)
( Billboard.com webpage, Hot 100 chart )
( iHeart Radio festival backstage interview with PSY )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메인차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빌보드지는 27일 새벽(한국시간) '마룬5 1위 유지, 싸이 1위까지 한 계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메인차트인 Hot 100 2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마룬5의 'One More Night'이 지난주에 이어 빌보드 HOT 100 1위를 지켰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2위에 올랐다.
차트에서 주목의 대상이 된 것은 단연 강남스타일이었다.
빌보드지는 "한국 래퍼가 말춤을 흉내 내며 보인 뮤직 비디오에 힘입어, '강남스타일'이 64위에서 11위로, 11위에서 2위로 로켓처럼 날아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어 "싸이의 세계적인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차트에 오른 곡 중 디지털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바탕으로 1위를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엑스포츠 뉴스)
강남스타일이 세계를 휩쓸면서 연일 패러디 동영상이 만들어지고 곳곳에서 말춤 플래시몹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싸이 신드롬은 K-POP의 새로운 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흰 제복을 입은 미국 해군사관학교 장교 후보생들이 집단으로 말춤을 춥니다.
기숙사에서도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흉내낸 모습을 익살스럽게 연출합니다.
지난 16일 유튜브에 오른지 사흘 만에 조회 수가 백만 건을 넘은 패러디 영상입니다.
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프로풋볼 경기장에서도, 번화한 쇼핑가에서도 강남스타일이 울려퍼졌고, 영국 공영 방송에서는 출연한 댄스 강사가 말춤을 추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인터뷰:타미 제인 메지, 댄스 강사]
"강남스타일은 매우 인기가 많아요. 시선을 확 끌고 남다릅니다. 싸이는 대중 앞에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K-POP이 팝의 본고장까지 점령하며 세계인의 파고든 겁니다.
다소 어설퍼보이면서도 싸이 만의 유머감각, 그리고 그의 독창성이 불러온 신드롬은 10여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한류와는 분명 다른 현상입니다.
제2, 제3의 강남스타일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K-POP의 고정된 틀을 깨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한구현, 한류연구소 소장]
"지금까지 보여줬던 외모지상주의의 완벽함을 버리고 이번에 싸이가 보여준 것처럼 자신만의 개성을 과감하게 보여줄 때 제2, 제3의 싸이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인의 애창곡이 된 강남스타일, '싸이 신드롬은 한국 가요를 넘어 이제 세계 사람들이 너도 나도 따라부르는 대중가요로 자리잡은 K-POP의 새로운 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2001년 첫 앨범 대표곡 '새'에서 파격적이고 코믹한 새춤을 선보이며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채 1년이 안 돼 대마초 흡연으로 벌금형 선고와 함께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녹취:싸이, 지난 2001년 11월]
"다시는 이런 실수 안 저지를 테니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배짱 좋게 6일 만에 2집을 내놓고 2002 월드컵 '4강 신화' 열기를 제대로 불사를 적임자로 지목되면서 3집 대표곡 '챔피언'으로 전국을 열광시키며 재기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병역특례 의혹이 불거져 결혼 직후인 2007년 12월 나이 서른에 군에 재입대하며 가수생활 최대 위기를 맞습니다.
쌍둥이 딸 출산으로 어깨가 무거워진 싸이는 제대 후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을 뒷받침해 줄 기획사와 손잡고 다시 출발선에 섭니다.
그리고 4년여 만에 5집 'RIGHT NOW'로 돌아와 다시 한번 월드컵 열기를 이끌며 존재감을 부각시킵니다.
이어 데뷔 12년 만에 넘치는 끼를 제대로 발산한 6집 대표곡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뒤흔들었습니다.
싸이의 가장 큰 장점은 독창성과 자신감.
[녹취:싸이, 가수]
"제 음악은 가끔 너무 제 음악인 게 티가 나서 욕을 먹을 때도 있는데요. 제가 만든 음악은 누가 들어도 제가 만든 줄 아세요. 바꿔 말하면 그만큼 한계성이 있을 수 있겠으나 가지고 있는 색채가 굉장히 또렷하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무대에 오르면 열정을 불사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싸이.
K-POP의 새 지평을 열며 월드스타로 우뚝 선 그가 내디딜 더 큰 발걸음을 모두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녹취:싸이, 가수]
"말춤 추는 한국에서 온 이상한 애 말고 한국 가수들이 콘서트를 진짜 잘 하는구나. 한국 가수들이 진짜 잘 노는구나 무대에서, 그런 것을 꼭 한번 보여드리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YTN 기사)
- 정형화 되지 않은 음악이 통했다
- 빌보드 차트 1위도 가능할 듯
- 타이거JK, 윤미래 등 美시장 기대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팝 컬럼니스트 DJ 김광한
말춤 하나로 세계를 평정한 사나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가 오늘 새벽 발표된 빌보드차트에서 2위를 달성했습니다. 정말 폭발적인 인기의 끝이 보이지 않아요. 이분은 어떻게 보실까요? 팝칼럼니스트 1세대죠. DJ 김광한 씨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연결했습니다.
◆ 김광한> 안녕하세요.
◇ 김현정> 한국가수로서는 최초로 빌보드메인차트에 올랐는데, 그것도 2위까지. 이 소식 듣고 어떠셨어요?
◆ 김광한> 기쁘죠. 이미 예상했던 거고요. 가능성이 있었던 그런 아티스트죠, 싸이는.
◇ 김현정> 예전에 항상 빌보드차트 소개해 주셨잖아요.
◆ 김광한> 네.
◇ 김현정> 그때 한국 가수 이름을 말씀하신 적이 있나요?
◆ 김광한> 한국 가수가 올라간 적은 조금씩 있었죠. 물론 하위권이긴 했지만 원더걸스 노래가 올라 갔고요. 또 한국인이면서 미국에서 사는 젊은이가 락그룹 린킨파크의 그룹으로 이름이 올라갔고, 활동을 아주 쭉 했어요. 어떤 구체적인 길을 닦아놓은 일들이 있었죠.
◇ 김현정> 지금 2위로 소개를 해야 하는 상황, 좀 얼떨떨하실 것 같아요.
◆ 김광한> 그래요, 정신이 없어요. (웃음) 정신이 없고, 국내 모든 분야에서 지금 싸이가 집중이 되고 있는데, 사실은 빌보드라는 차트가 한국을 소개하는 것은 한 20여 년 전입니다. 그때 신중현 씨라든가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든가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이라든가, 이런 인물들을 모아서 한국음악특집을 소개했는데요. '세계화되는 음악시장에서 한국시장이 미래 거대 음악시장으로 발돋움할 거다' 하는 것을 빌보드에서 기사로 소개 했죠. 그리고 20여 년이 지나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 결국 시장이 중요했었죠.
◇ 김현정> 빌보드 차트라는 것. 우리가 들어서는 익숙하긴 합니다만, 구체적으로 이게 어떤 건가요?
◆ 김광한> 한마디로 음악계의 소식을 전하는 종합음악주간지입니다. 모든 전 세계의 음악을, 물론 미국 음악을 중심으로 소개되는데요. 미국에서 발매되는 모든 음반에 관련된 소식지예요. 이것이 1884년 미국에서 허름한 동네의 거리 이벤트를 소개하는 벽보 형식, 한 장짜리 소식지로 시작이 돼서 발전된 빌보드 차트인데요. 118년의 역사를 갖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싸이가 올라 있는 차트의 형식은 1958년부터 시작이 된 거죠.
◇ 김현정> 이번에 메인차트에서 2위인데. 그 메인차트라는 건 또 뭡니까?
◆ 김광한> 소위 노래의 종합적인 차트, 그러니까 HOT 100 차트, 메인차트라고 말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이 차트에 노래가 올라가야만 사실 '미국 내에서 정식으로 인기대열에 올라섰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아시아차트, 유럽차트 그게 따로 있는데 그걸 다 합쳐서 메인차트가 최고인 거군요?
◆ 김광한> 그렇죠. 30여 가지의 각종 차트가 있는데, 그 중의 가장 으뜸이 바로 HOT 100차트고요. 이 순위결정은 미국에서 소개되는 디지털 음원 판매 순위, 다운로드 순위 그리고 방송횟수 순위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점수를 매겨 순위가 결정이 됩니다.
◇ 김현정> 빌보드는 대중성의 지표, 전 세계에서 가장 으뜸가는 지표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김광한> 그럼요. 전 세계 수십만명의 아티스트들이, 또 음악관계자들이 빌보드차트에 소개되기를 우러러보고 있는.. 정말 모든 음악인의 마지노선이죠. 그것을 싸이가 돌파한 겁니다.
◇ 김현정> 거기에서 2위, 3위 이렇게 상위권에 들면 경제적인 가치나 영향은 얼마나 있는 건가요?
◆ 김광한> 그런데 싸이의 경우에는 사실 미국의 다른 외국가수와는 달리 동방의 한국 가수죠. 때문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지금 전 세계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거든요. 거기에 편승했다고도 말할 수 있지만 싸이가 내공을 쌓아서 그런 자리로 올라섰기 때문에 한국의 경제적 득실,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거, 물건을 파는 거 이런 것을 포함해서 말한다면, 이것의 수치는 나올 수가 없어요. 왜냐면 정리가 안 돼요. 앞으로도 이것이 계속, 그 수치가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 김현정> 그렇군요. 빌보드 1위, 2위가 국위선양인거네요?
◆ 김광한> 빌보드 1, 2위를 안 해도, 빌보드에 올라가지 않아도 싸이의 현상은 한국에서 비교하기가 좀 그렇지만 스포츠 올림픽에서 금메달 20개 딴 것 이상의 효과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2억명 이상이 세계에서 음악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어느 교포가 그런 말을 해요. "나라에서는 싸이한테 돈을 20억원 이상 포상금 줘야 된다"
◇ 김현정> 그 정도로 나라의 홍보효과도 크다, 경제적 가치도 높다는 말씀이군요?
◆ 김광한> 죄송하지만, 외교관 수 백명의 역할을 지금 싸이 혼자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군요.
◆ 김광한> 삼성이나 현대 같이 자동차나 공장 세우지 않고, 종업원들 수만명을 쓰지 않고, 작곡가와 연주자 두 세명, 네 명이서 이런 일을 해 냈다는 건 이미 60년대 비틀즈가 전 세계를 정복했을 때 영국의 재무상이 한 얘기 "생산라인도 없고 원료도 없는 영국에서 외화벌이에 큰 일을 했다" 바로 그런 얘기를 우리가 여기서 다시 할 수 있어요.
◇ 김현정> 1위도 할까요?
◆ 김광한> 1위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해야죠. 해야 되고, 이미 1위 이상의 역할을 한 거죠.
◇ 김현정> 한국 가수, 아시아 가수가 말이죠?
◆ 김광한> 그럼요.
◇ 김현정> 그러면 이제 한류가 지속 되려면 이제 제2의 싸이, 제3의 싸이.. 계속 누군가 받쳐 줘야 될 거예요. 일시적인 현상에서 끝나지 않으려면 말이죠?
◆ 김광한> 지금까지 K팝 아티스트들이 애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이제 기존의 K팝 아티스트 가지곤 안 돼요. 정형화된 음악이 아니라 심오하게 고뇌하고 철학을 느끼는 음악을 감상하는 게 아니라 싸이 같이 몸을 던져서, 그냥 묻혀버리면서 같이 느끼는 게 중요한데요. 지금 외국인들은 이 싸이 음악을 듣는 게 아니라 웃고 있어요.
◇ 김현정> 웃고, 유머스럽게 느끼고 있는 거죠?
◆ 김광한> 그러니까 음악을 개그콘서트 보는 것처럼 즐기고 있기 때문에 정신이 없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제2의 싸이 탄생을 기대해야 되는가. 똑같이 하면 안 되죠. 그리고 영어가 되는 사람, 예를 들어서 드렁큰 타이거와 같이 사는 윤미래, 이 두 사람의 힙합아티스트의 미국 진출은 이미 시작이 돼서 기대해야 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기타리스트 김목경 같이 영어가 되면서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블루스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 또 아티스트들은 영어를 해야 돼요. 지금은 조용하지만 80년대 화제가 됐던 H20의 김준원 같은 보컬리스트, 이런 사람들이 지금 숨어 있거든요. 이런 사람들을 찾아서 좀 지원해 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김광한 선생님, 오늘 아침에 흥분하셨어요? (웃음)
◆ 김광한> (웃음) 저 원래 이렇게 말해요. 흥분 잘해요.
◇ 김현정> 특히나 오늘은 감격에 찬 듯한 목소리입니다.
◆ 김광한> 제 이름에 미친 글자가 있잖아요. Crazy, 광한이. (웃음)
◇ 김현정> 오늘 아침 반가운 목소리 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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