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작 & Mash up

시절운 2

by Azzurro 2015. 4. 3.

시절운은
거대한 인과의 그물을
스쳐가는 바람과 같다.

존재의 리듬이
각기 다른 만물들이
동일한 어떤 시공간에서
인과의 씨줄날줄로 얽히며
공명처럼 발생하는 파장은
다시 만물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결코 거대한 인과의 그물에
포섭되지 않고 바람처럼 지나가는
것이 시절운이다.

시절운은
거대한 바다 속에 있지만
멈추거나 포섭되지 않는
심층수와 같다.

시간이 흘러
리듬이 어긋나고
공명이 멈추면
시절운은
또 다른 인과의 필드(場)를
향해 흩어진다.

*비빔 박선생

( 자넷에힐만 작품 )

'창작 & Mash up'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면 사라진다 3  (0) 2015.04.05
보면 사라진다 2  (0) 2015.04.05
보면 사라진다.  (0) 2015.04.02
시절운  (0) 2015.04.02
니가 제일 잘 안다.  (0) 201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