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모두
섬으로 태어난다.
외로운 섬이 되기 싫어
무수히 많은 다리를
걸쳐 보지만
그럴수록 섬이라는 것만
재확인할 뿐이고
공허와 외로움만
더 진하게 남는다.
섬과 섬 사이에 있는
물이 더 험난하고
두렵게 느껴질 뿐이다.
다리를 걸치는 것은
외로움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다.
섬은
언젠가는 부서져 버릴
다리로 연결되는
존재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
물 속 저 아래
섬의 아랫쪽은
따로가 아닌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섬은스스로
섬이 아님을
각자의 방법으로
각자의 속도로
깨달아야 한다.
섬은 결코
외롭지 않다는 것을.
사람은 모두
섬으로 태어난다.
* 비빔박 萬花芳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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