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하 대헌법을 위반하고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미치광이 가짜왕과 흉악한 마라수들을 사냥하기 위해 광활한 은하계 이곳저곳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저붐하이커의 은하계 모험담}
B와 D 사이의 C
4화
자운영
“으아악”
<ㄷㅅ ㅇ ㅇㅎㅎㄴㄷ>
<ㄷㅅ ㅇ ㅇㅎㅎㄴㄷ>
<ㄷㅅ ㅇ ㅇㅎㅎㄴㄷ>
“뭐야 씨발…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하라고!!“
최고조는 천장에서 새어 나온 이상한
가스를 맡고 깊은 잠에 빠졌다가
아주 가까이서 들리는 어떤 소리에
깜짝 놀라 깨어났지만 아직까지
횡설수설하고 있다.
<ㄷㅅ ㅇ ㅇㅎㅎㄴㄷ>
<ㄷㅅ ㅇ ㅇㅎㅎㄴㄷ>
<ㄷㅅ ㅇ ㅇㅎㅎㄴㄷ>
“아 머리야… 뭔 개소리여…”
[원활한 대화를 위해 자동번역기를
작동합니다]
[당신이 위험합니다]
[당신이 위험합니다]
[당신이 위험합니다]
“아 씨 뭐가 위험하단 거야
구라 좀 치지마…”
[수신자가 아직 잠이 덜 깼습니다]
[음성모드를 신병대 조교로 변경합니다]
[야이, 새꺄! 언제까지 쳐 디비 잘 생각이냐!
당장 일어나라고! 안 일어나면 몇 초 뒤에
괴물들한테 맞아 쳐 죽는다고 !! 그래서
내가 위험하다고 한두번 말하면 바로
쳐알아먹어야지 ㅆㅂ 새꺄!!]
“뭐야! 엉? 아는 행님인가?”
(뭐지? 내가 아는 목소리가 아닌데...)
[야이, 개새...]
“아니, 누구신데 아까부터 왜 자꾸
욕을 하고 지랄이십니까?”
[수신자가 정상적으로 깨어났습니다]
[기본 모드로 변경합니다]
(도대체…뭔 지랄이야…)
“지금 나랑 숨바꼭질하자는 거냐?
당장 모습을 드러내는 게 좋을 거야!”
주위를 빠르게 다 둘러봤지만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거참... 가까이서 말하는 것 같긴 한데...
어? 잠깐만! 등 뒤에 뭐가 달려 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등 뒤에 뭔가가 메여
있었다.
어깨에 메인 끈을 풀기 위해 옆으로
힘껏 잡아당겼다.
“어어? 뭐지? 풀어 지지가 않네!
아 씨바! 답답해 미치겠네 진짜!”
등 뒤에 뭐가 있는지 전혀 볼 수가
없으니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ㅇ ㄱ ㅈ ㅅ ㅈ ㅇ ㅈ ㄷ ㅇ ㅇ ㅊ ㅈ ...]
다시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ㅇ ㄱ ㅈ ㅅ ㅈ ㅇ ㅈ ㄷ ㅇ ㅇ ㅊ ㅈ ...]
“아 씨바 뭐라 그러는 거야!
알아듣게 좀 말해봐!”
[번역기를 돌리겠습니다.]
[인간중심주의 자동 운영 체제...]
“뭐라고? 아까보다 더 못 알아
쳐먹겠다 진짜 확씨!”
[인간중심주...]
“갑자기 나를 억지로 깨우더니
못 알아 먹을 말만 자꾸 쳐날리고
있네. 이러면 이제부터 그냥
내맘대로 하겠어!”
라고 말하고 싶었다...
“아~~~~~내 신세…”
솔직히 당장 내 앞에 놓인
현실은 그게 아니지 않는가...
가고 싶어도 어디가 어딘지
전혀 알 수 없는 완전 낯선
곳이었다.
혹시나 싶어서 주위를 잽싸게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회생병원이라고 했는데...)
“저 저기요 부탁이 있는데요...
그냥 목소리로만 전달 하시지
말고 직접 여기로 오셔서 이런저런
말씀을 나누시면 안 될까요 선생님...”
[엘에스(L.S.)에 대한
승인을 요청합니다.]
“그렇지! 승인! 승인 그거 좋다!!
이제야 진도가 좀 나가네 하하”
[승인을 위해 최고조님의
신원을 확인 중입니다.]
“무슨 절차가 그리 복잡하냐! 에휴...
빨리 좀 집으로 가게 해주라 제발 쫌!”
당장 급한 미진이 치료비 때문에
엄청 빡센 줄 알면서도 일당
세 배짜리 토벌대에 지원한건데
상상도 못한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도대체 누가 승인하고 누가
시킨건지 좀 알려 주실 수는
없나요?”
[그 질문에는 답변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냥 쉽게 말해 주는 게 없구만...
정말 너무하네 너무해...”
(답변이 제한되어 있다는 건...
틀림없이 뭔가 켕기는 게 있다는
건데...)
[엘에스(L.S.)가 승인되었습니다.]
“이제 집으로 가도 되나요?”
[지금부터 보안 접속을 위해
암호 명령어를 녹취하겠습니다.
다섯 글자 이내로 호칭을
만들어 주십시오]
“잉? 뭣이 이리 까다롭냐?
일단 알겠다 알겠어!
좀전에 네가 뭐라고 했더라
인간 중심... 자동…
어쩌고 그랬는데...”
[인간중심주의
자동 운영 체제입니다.]
“음... 인간중심…자동 운영...”
[최고조님 시간이 없습니다.]
“오케이! 자운영! 자운영으로 할게!!”
[중복 체크하겠습니다.]
(………….)
[사용 가능한 명령어입니다.]
“자운영님! 빨리 갑시다!”
[목적지는 섬멸대 연맹 훈련소입니다.]
“무슨 소리야? 집으로 가야지?!“
[엘에스(L.S.)를 통해 텔레포트를
발동하겠습니다]
“뭐야? 왜 니 마음대로 해?!”
[텔레포트 발동을 위한
암호명령어를 말씀해 주세요]
그때 바깥에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으아악 괴물이다!”
“괴물이야! 괴물!! 흐억!!”
“사람이 다쳤어요 도와 주세요!
으아아아”
“사 살려 주…. 으헉!”
여기저기 아비규환의 비명 소리가
날아와 최고조의 귀에 꽂혔다.
“도대체 밖에 뭔 일이야?”
잠시후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런! 어떤 새낀지 전부 다 죽여
버렸구나!)
“자운영! 넌 아는 거 없냐?“
[최소 4~50개의 개체가 병원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텔레포트는 일단 멈춰봐“
최고조는 벌떡 일어나면서 소리쳤다.
[최고조님, 텔레포트 취소하시겠습니까?]
최고조는 병실문을 배깃이 열고 복도
전체를 살폈다.
안타깝게도 복도 끝 병동 스테이션에
마라수 두 놈이 미처 도망가지 못한
의료진들을 이미 해친 뒤였고 끝쪽부터
병실을 뒤지고 있었다.
[최고조님, 상황이 매우 위험합니다.
텔레포트를 다시 실행하시겠습니까?]
하지만 최고조는 고개를 저으며 외쳤다.
“이 상황에서 내가 도망칠 수는 없어!
여기 있는 억울한 희생자들을 두고
떠나진 않겠어. 자운영, 아무거라도
공격할 만한 무기가 좀 필요한데
이곳에서 그런 게 있는지 알려줘”
[저붐 브레이커 보어를
활성화합니다]
가방처럼 등에 멘 검은 구체에서
여차신전 대여소에서 받았던
저붐브레이커가 뿅하고 튀어 나왔다.
“아니 근데 이만한 보어가
요만한 구체 안에 들어갈 수가 있나?”
최고조는 팔을 뒤로 넘겨 구체를
만지작거리며 크기를 가늠해보았다.
[가능합니다!]
마라수들이 7~8미터 앞까지
다가왔다. 그들의 눈에는 살기가
서려있고, 입에서는 침이 질질
흘러나왔다.
최고조가 병실에서 뛰쳐 나와 공격
자세를 취하자마자 놈들은 무자비하게
날카로운 발톱을 휘두르며 달려 들었다.
“이 새끼들이!! 내가 다 갈기갈기
찢어 버리겠어!“
[최고조님, 스테이지 시작합니다]
“잉? 갑자기? 스테이지? 그게 뭔데?
왜 해야 하는데?!“
[답변이 제한된 질문입니다]
[스테이지 1: 관매도 회생병원]
“에라 모르겠다!!“
최고조는 저붐 브레이커 보어를
손에 꽉 쥐었다.
익숙한 진동이 온 몸에 전달되었다.
[최고조님의 현재 스탯입니다]
PK: 1
공격력: 10
방어력: 5
체력: 60/100
속력: 6
[보유 스킬입니다]
신체
체력 증강 : 체력 회복 속도 5% 증가.
근력 강화 : 잠금 상태.
지구력 향상 : 잠금 상태.
회피 능력 : 잠금 상태.
반사 신경 : 잠금 상태.
감응력
위치 추적 : 잠금 상태.
위험 감지 : 잠금 상태.
에너지 탐지 : 잠금 상태.
시야 확장 : 잠금 상태.
직감 발동 : 잠금 상태.
전투
근접 무기 숙련: 근접 무기 사용 시
피해량 10% 증가.
방어 기술 : 잠금 상태.
연속 공격 : 잠금 상태.
[스테이지 목표는 마라수들로부터
회생병원을 지켜내는 것입니다]
“뭐야?! 목표가 나를 지키는 것
아니었어?”
[답변이 제한된 질문입니다]
“이것도 답을 못한다고?”
(어허, 이것봐라…)
최고조는 살금살금 복도로 나간 후
비상계단으로 한층을 내려갔다.
아래층은 이상한 연기가 옅게
퍼져 있었다.
환자들이 처참히 쓰러져 있고
건물 곳곳이 부셔져 있었다.
병원 전체 인명 피해와 물질적인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었다.
“아…우째 이런 일이…”
처참한 광경을 본 최고조는
깊이 탄식했다.
그런 가운데 최고조의 목숨을
노리고 쳐들어온 마라수들의
잔인무도함은 여지껏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었다.
<적: 캡터>
특징: 네 개의 날렵한 다리로
빠르게 움직이며, 머리 중앙의
붉은 핵이 약점.
능력:
은폐 안개 생성: 시야를 차단하는
안개를 뿜어냄.
촉수 공격: 날카로운 촉수로
근거리 공격.
약점: 머리 중앙의 붉은 핵.
<전투 1: 복도에서의 첫 전투>
캡터 세 마리가 복도를 점령하고
있었다. 그들은 날렵하게 움직이며
안개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최고조는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
[최고조님, 캡터의 안개는 공격
타이밍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하지만 약점은 붉은 핵입니다.
신중히 노리세요]
첫 번째 캡터가 촉수를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최고조는 몸을 굴려
간신히 공격을 피했다.
곧바로 보어를 가동해 첫 번째
캡터의 다리를 노렸다. 드릴이
다리를 꿰뚫자 캡터는 균형을
잃고 쓰러졌고, 그는 한 번 더
공격해 정확히 붉은 핵을 뚫어
파괴했다.
하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캡터는
동시에 움직이며 협공을 시도했다.
최고조는 부서진 병실 벽을
뛰어넘어 거리 차이를 벌리며
방어 자세를 취했다.
두 번째 캡터가 다시 돌진했을 때,
보어 드릴의 강력한 회전력을
이용해 다리를 잘라 버렸다.
놈이 무기력하게 쓰러지면서 붉은
핵이 노출되자 최고조는 빠르게
뚫어 파괴했다.
세 번째 캡터는 안개 속에서 잠시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그의
움직임을 느낀 최고조는 안개
속으로 뛰어들어 보어를 휘둘렀다.
붉은 빛이 사라지며 마지막 캡터가
쓰러졌다.
<첫 번째 보상:
체력 회복 및 스킬 해제>
캡터 무리를 처치한 후, 복도 끝에서
작은 의료 가방을 발견했다.
자운영이 말했다.
[최고조님, 저 의료 가방을 사용해
체력을 회복하세요. 그리고 지금부터
새로운 스킬이 개방됩니다.]
<획득 스킬:
신체: 회피 능력 – 적의 공격을 피할
확률 10% 증가>
최고조는 의료 가방을 열었다.
좀 두꺼운 패치가 한 장 들어 있었다.
[그걸 팔뚝에 붙이면 체력이 금방
회복됩니다]
“오호”
최고조는 체력을 회복하며
다음 적을 대비했다.
<타입1 중간 보스: 강화형 캡터 ‘스펙터’>
멀리서 커다란 그림자가 나타났다.
스펙터라는 강화형 캡터는 기존 캡터보다
두 배 이상 크고, 다리 끝이 칼날처럼
날카롭다.
<적: 스펙터>
특징: 높은 방어력을 가진 강화형 캡터.
강력한 돌진 공격이 특징.
능력:
칼날 돌진: 넓은 범위를 파괴하며
적을 공격.
방어막 생성: 일정 시간 동안
모든 피해를 흡수.
약점: 돌진 후 방어막이 해제되는
순간의 붉은 핵.
<전투 2: 스펙터와의 치열한 대결>
스펙터는 무시무시한 비명을
지르며 복도를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칼날 같은 다리가 벽을 찢으며
불꽃을 튀겼다.
[최고조님, 스펙터의 돌진 공격은
치명적입니다. 하지만 돌진 후
아주 잠시 방어막이 해제됩니다.
그 순간을 노려야 합니다]
최고조는 첫 번째 돌진을 간신히
피하며 거리를 벌렸다.
그러나 스펙터는 방향을 바꿔 다시
돌진해왔다. 벽을 뛰어넘어 간신히
피했지만, 스펙터의 충격파에 의해
체력이 조금 깎였다.
“방어막이 풀리는 타이밍을
잘 잡아야겠는데…”
스펙터가 두 번째 돌진을 멈추고
잠시 멈추려는 찰나
“자운영, 고속드릴!!!”
최고조는 고속드릴을 재빨리 슬롯에
끼우고 붉은 핵을 향해 뛰어들었다.
드릴이 핵에 박히자 스펙터는
거대한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다.
스펙터는 방어막을 재생하며
마지막 저항을 시도했지만,
최고조는 연타 공격을 이어갔다.
스펙터는 결국 중심을 잃고 쾅
쓰러졌다.
복도는 다시 고요해졌다.
<보상: 강화 부속품 ‘연속 회전 모듈’
효과: 보어 가동 속도 20% 증가>
<전투: 연속 공격 – 적 처치 후 10초간
공격 속도 15 % 증가>
[이제 중앙 제어실로 이동하십시오]
“아고, 숨 좀 돌리자…”
최고조는 강화된 저붐브레이커를
어깨에 메고 복도를 따라 천천히
이동했다.
“자운영, 이 상태창 말이야…
방금 뭐가 새로 떴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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