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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52

부딪히고 깨져도 실제로 있는 그대로의 자기실체와 마주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연애'야. 때론 상처가 생기지만 자기의 한계를 아는데 이것만한게 없지. 무수한 갈등에 부딪혀 깨지는 자기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바닥을 확인하는 그 순간 독립적인 인격체로의 '성장'을 이루지(김어준의 글 중에서). 그 전까지의 자기자신은 아는 척만 하는 허수아비야. 속된 말로 스스로 개뻥짓 하는데도 자신은 그걸 몰라. 두렵거나 부끄러워서 나를 감추거나 숨기지 말고 당당하게 드러내라고. 사람일은 모른다니까, 그런 자기에게 섹시함을 느끼는 이성이 나타날지도 ! 아기가 태어난다고 모성애,부성애가 자동으로 생기는 것이 아닌 것처럼('마더쇼크'중에서) 내가 태어나 그냥 살아간다고 자기자신의 실체를 고스란히 알아차리는 건 아니란 말이지. .. 2012. 8. 30.
여름아, 안녕~ 이제 억씨 선선하네예~^^ 무지무지 더웠던 2012년 여름을 보내며 첫째딸 단아가 추천하는 여름동요 한곡 띄워 드립니데이~~ 굿바이,더위야 여름아~ http://www.youtube.com/watch?v=gblbtMfjouM&feature=youtube_gdata_player 2012. 8. 23.
나의 손전등을 비춰라 알면 보이고 보이면 다가갈 수 있고 다가가면 만질 수 있고 만지면 움직일 수 있고 움직이면 변화할 수 있고 변화하면 새롭게 알게 된다. 그것이 무엇이든 이전과 다름을. 그리고 다시 새로운 것이 보인다. * 비빔박 萬花芳草 bibimpark ranger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2. 8. 8.
너도 사실은 감동이다. 여기에서 별 볼일 없는 사람이 저기에서 달라질 수 있다. 내가 나의 진짜 자랑거리가 되자. 내가 나의 진짜 사랑거리가 되자. 너도 사실은 감동이다. * 비빔박 萬花芳草 2012. 8. 2.
초점의 오류 내가 사는 집 바로 앞 큰 차도 육교 건너편에는 뼈다귀해장국,일본식돈까스,국수전문식당이 작년부터 최근까지 차례로 들어서 있다. 나는 이 삭당들이 있는 건물을 볼 때 마다 "우리 아파트와 근처 아파트 몇 동만 있는데 장사가 잘 될까?" 몇달동안 이 생각을 변함없이 하고 있던 어느 날 차를 운전해서 똑같은 길을 가다가 그 곳에서 우연히 시선을 약간 오른쪽으로 돌아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바로 큰 오피스빌딩이 우뚝 서 있는게 아닌가. 아뿔싸, 그래 맞다. 이 식당들은 낮에 이 오피스빌딩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음식을 팔고 저녁에는 근처 주민들에게 음식을 팔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그 순간 놀라며 깨달은 것은 식당에 장사가잘 될까 하면서 고객군으로 여지껏 근처 아파트 주민만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제법 여러달 동.. 2012. 7. 31.
헤엄치다. 비빔박의 Preaction 다섯 번째. 다이브해서 물 속에 들어가는 순간 내 몸 주위에는 즉시 새로운 흐름이 생긴다. 헤엄을 여러 번 치다보면 그 흐름을 즉각 느낄 수 있다. 물 속에서 나아가려고 하면 순행하고 역행하는 물의 힘들이 나의 움직임에 즉시 영향을 미친다. 밀어내고 띄우고 누르고 잡아당기고 막는 여러 힘들이 내 몸에 작용한다. 다이브하면 곧바로 몸에 힘을 빼고 그 흐름에 몸을 맡겨라. 그러면 마치 물속에 길이 있는 것처럼 내 몸이 미끄러지듯 물 속을 타고 가게 된다. 억지로 물을 잡아당기거나, 가라앉지 않으려고 근육에 힘이 들어가면 내 몸은 물에 거미줄처럼 휘감기고 짓눌려서 더이상 나아갈 수 없게 된다. 물을 이기지 말고 물을 이용하라. 마치 돌고래가 된 듯 물과 하나가 되어 마음을 놓아 버리면 물은 나를 종이배처럼 부드럽게 밀어내.. 2012. 7. 22.
상상을 현실로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말했다. 신분증이 그림엽서인 그런 나라를 상상해보세요. 나는 말한다. 출근카드가 경영권리증인 그런 회사를 상상해보세요. * 비빔박 萬花芳草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2.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