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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talks

수요자가 사라진다.

by Azzurro 2012. 11. 22.

 

 

 

 

 

 

 

 

컨설턴트 출신 경제학자 해리 덴트

“세계 경제위기 한번 더 남았다
2023년까지 주가·부동산 하락”

 
해리 덴트
 
“10년 앞을 내다보기는 쉽다. 1, 2년은 어렵지만….”

 

자신만만했다. 해리 덴트(52)는 컨설턴트 출신 경제학자답게 확신에 찬 목소리로 세계 경제의 미래를 말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대신증권 리서치포럼 강연회에서다. 그가 보는 내일은 밝지 않다. “주식·부동산·금값 모두 떨어지고, 세계 위기도 한 번 더 남았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경제학자와는 달리 그는 인구 변화를 중심으로 경제를 읽는다. 사람의 소비가 결국은 경제의 핵심 동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논리가 간단하고 주장은 선명하다. 게다가 지금껏 적중률이 높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 세계 증시의 거품과 일본 장기불황을 족집게처럼 맞혀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의 예측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이유다.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고 보는 이유는.

“미국의 경우 베이비부머(1946 ~ 1964년생)가 돈을 가장 많이 쓰는 나이, 46세를 넘겼다. 베이비부머는 숫자가 가장 많은 세대다. 그들의 자녀가 고교를 졸업한 2007년께 미국의 소비가 정점에 달했다. 이제 그들이 소비를 줄인다. 경제는 위축된다. 이들이 빌린 돈으로 소비를 했다는 게 더 문제다. 앞으로 10년 동안 혹독한 부채 구조조정을 겪어야 할 거다. 디플레이션이 뒤따르게 된다. 세계 경제가 미국 소비 둔화의 충격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각국 정부가 돈을 쏟아붓고 있다.

“경기부양책의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다. 운동선수가 스테로이드를 맞는 것과 같다. 베이비부머가 빚을 줄이기 위해 안 쓰고 저축을 한다. 경제에는 재앙이다. 집값도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개인의 빚 부담은 이미 한계점을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아무리 금리를 낮추고 돈을 풀어도 사람들 지갑이 닫히면 도리가 없다. 늘어난 정부부채는 오히려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세계가 중국경제만 바라보고 있다.

“유로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둔화되고 있는 중국 수출은 더 타격을 받는다.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고, 부동산 거품이 연달아 터질 것이다. 지금 중국 경제는 사상 최악의 거품이다. 집이나 빌딩, 도로 등에 엄청난 과잉투자를 했다. 시골서 도시로 올라오는 노동인구를 흡수하기 위해서라도 중국 정부는 계속 투자를 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진 중국의 수출, 즉 선진국의 소비가 거품이 터지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계속될 순 없다. 부동산 거품이 터지면 중국 은행권 부실채권이 급증해, 은행 시스템도 흔들리게 된다.”

 

-주요 투자 상품의 전망은.

“원자재, 부동산, 주식 모두 2023년까지는 하락 추세일 것이다. 다만 하락 추세 안에서 해마다 등락은 있을 것이다. 먹는 것은 줄이기 어려우니 원자재 중 농산물 값은 예외다. 채권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강세일 것이다. 2013년이 채권매입 적기다.(미국 국채 기준) 내년에 미국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며 채권수익률이 4% 부근까지 오를 수 있다.(가격 하락) 하지만 이후엔 몇 년 동안 쭉 값이 오를 것이다.”

 

-투자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2022년까지 자산시장이 나쁠 것이므로 투자를 하려면 초장기투자자처럼 행동하라. 나라별로는 인도, 한국, 남아공, 아시아, 미국과 일본이 상대적으로 괜찮다. 중국, 남유럽, 러시아는 반대다. 위기가 온다면 단기채 경기방어주 내수주가 낫고 가능한 한 현금을 많이 확보해야 된다. 달러화 표시 자산이 낫다. 2023년 이후엔 다시 신흥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기가 온다. 이때는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미국, 북유럽국가와 헬스케어(건강 관련) 주식이 유망하다.”

 

 

 

정치가 시장 지배 … 종목 선택 무의미

 

What
액티브 펀드 종말

시장 지수보다 높은 수익 힘들어
인덱스 등 패시브 펀드 인기

‘왜 종목 선택(stock picking) 시대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을까’.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20일 보도한 기사의 제목이다. 전통적으로 주식 투자 수익률은 얼마나 좋은 종목을 찍어내는가에 달렸다. 높은 수수료를 내고서라도 단순히 시장(지수)만큼만 수익을 내는 인덱스 펀드 등 패시브 펀드가 아니라, 매니저가 종목을 잘 골라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액티브 펀드를 투자자가 찾는 이유다. 국내에서도 2007년 미래에셋자의 펀드, 2010년 브레인의 자문형랩 등이 시장의 두 배 가까운 성과를 거두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엔 사정이 달라졌다. CNBC에 따르면, 미국에서 팔리는 액티브 펀드 가운데 시장(S&P500)보다 나은 수익을 거둔 펀드는 다섯 개 중 한 개에 불과하다. 21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올 들어 13일까지 시장(코스피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올린 펀드는 10개 중 3개에 그친다.

개별 기업의 사정에 관계없이 시장에 따라 종목별 주가가 모두 비슷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종목별로 주가가 따로 놀아야, 오르는 종목을 찍어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엔 시장과 종목이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특히, 지난해 8월 S&P500지수와 각 섹터지수 간의 상관관계가 사상 최고치인 0.73(1에 가까울수록 동조화)까지 상승했다. 미국 벨에어투자자문의 게리 플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수년간 시장을 지배한 것은 정치”라고 말했다. 정치 이벤트에 따라 시장과 종목이 함께 움직였다는 얘기다.

그래서 패시브 펀드가 인기다. 어차피 성과는 비슷하니 수수료가 싼 펀드를 고르자는 심산이다. 미국 펀드 시장에서 패시브 펀드 규모는 5년간 44% 급증했다.

 

 

글로벌 연기금, 채권으로 대이동 중

 

How
그럼 어떻게

영국 연기금 포트폴리오
50년 만에 채권 > 주식

“주식 예찬(cult of equity) 시대의 종말인가.”

주식을 선호하던 유럽 연기금마저 채권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자 연기금 펀드 매니저 사이에 회자되는 말이다.

국내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23.2%. 채권 비중은 71%에 달한다. 6월 기금운용위원회는 2017년까지 주식 비중을 30%로 확대하는 등 매년 주식 투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신 채권은 60% 아래로 낮추기로 했다. 지나치게 안전성 위주로 짜인 포트폴리오를 바꿔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연기금뿐 아니라 사적연금인 개인연금(펀드)도 주식형(42개)과 채권형(38개) 개수가 비슷할 정도로 국내에선 채권 비중이 높다. 그러나 유럽에선 정반대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고 있다. 전 세계 증시 부진으로 주식 투자 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연기금 규제 당국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6000여 개에 달하는 확정급여형(DB) 연기금 자산에서 채권과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3%와 38%였다. 채권 비중이 주식을 넘어선 것은 1956년 이후 5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만 해도 채권과 주식 비중이 각각 37%와 41%로 여전히 주식이 우위였으나, 역전된 것이다. 1조7000억 유로를 운용하는 알리안츠의 보험자산 포트폴리오는 주식 비중이 6%에 불과하고 91%가 채권으로 채워져 있다. 20년 전에는 주식 비중이 20%였다. UBS글로벌자산운용에 따르면 1993년엔 영국 연기금 자산 중 주식 비중이 81%에 달하며 정점을 찍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아시아 연기금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들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채권 수익률이 주식 수익률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중앙일보 기사 중에서)

 

 

 

 

 

 

 

 

‘1980년대 일본 버블 붕괴’와 ‘1990년대 미국 경제 호황’을 정확히 예측한
세계적 경제예측가 해리 덴트의 부채 위기를 넘는 생존 전략
“디플레이션 시대 모든 것이 달라진다!”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서 우리는
어떻게 투자하고 기업을 경영하며 경력관리를 해나갈 것인가?

“길고 어두운 조정의 시기가 지난 후에는 새로운 호황이 펼쳐진다!”


“한국 증시는 2013년부터 2015년 사이에 50퍼센트 가량 폭락하며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선 아래로 내려갈 것이다. 한국의 주택 가격 역시 50퍼센트가량 하락 조정의 여지가 있다.” 세계적인 경제예측가 해리 덴트가 새 책 [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원제: The Great Crash Ahead)에서 내놓은 전망이다.
덴트가 이처럼 한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인 미국이 과도한 부채와 가장 큰 인구 집단인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을 맞아 향후 10년간 경기 둔화를 겪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경제 규모 2위인 중국은 부동산을 중심으로 경제 곳곳에 끼어 있는 버블이 붕괴하면서 경제가 급강하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가장 큰 직격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덴트는 이 책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미국 경제의 호황을 이끌었던 베이비붐 세대가 나이가 들어가며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2020년까지 하강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아울러 유례가 없는 미국 부동산 버블과 신용 버블에 따른 후유증으로 부채를 줄여나가는 과정이 계속 이어지며 경제는 당분간 계절상 겨울과 같은 추운 조정기를 지날 것으로 전망한다.
덴트는 특히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주요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완화해 돈을 풀어도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오히려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여건을 설명하고, 지금까지 경험했던 세상과 다른 디플레이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인과 기업이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전략을 소개한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이 책은 예리하고 비판적인 분석과 역사적 사례를 통해 경제학의 기본 가정들의 허구를 낱낱이 파헤친다. 덴트는 정부가 경제 문제에 대해 개인과 기업에 현실적인 대책을 제시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리고 경제에 유통되는 돈의 대부분을 창출하는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아니라 민간 은행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미국과 세계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채 문제를 매우 설득력 있게 분석한 이 책은 왜 다음 위기가 불가피한지 그리고 그것이 2013년에서 2015년 사이에 닥칠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제시한다. 덴트는 길고 어두운 경제의 겨울이 지난 후에는 봄이 찾아오듯 새로운 호황이 펼쳐질 것이므로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기회로 삼아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처하라고 조언한다.

경제를 움직이는 것은 사람들의 소비 결정이다

해리 덴트는 인구구조와 이에 따른 소비 성향의 변화를 토대로 한 경제 전망과 투자 전략의 최고 권위자다. 주류 경제학에서는 금리와 통화량을 조절해 거시경제를 조정할 수 있다고 보지만 덴트는 근본적으로 경제의 큰 방향을 결정짓는 것은 사람들의 소비 결정이라 주장한다. 따라서 경제 현상을 제대로 분석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예측하려면 인구구조와 이에 따른 소비의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비슷한 삶의 경로를 따라간다. 그 경로에는 소비 성향이 포함된다. 부모의 품을 떠나 결혼을 하고 집을 사고 자녀를 낳고 자녀를 키우고 자녀를 독립시키고 퇴직을 준비한다. 대개는 이러한 경로로 살아가기에 연령대별로 수요나 소비 성향도 비슷하다. 덴트는 이에 착안해 인구구조의 변화를 바탕으로 경제를 예측하고 있다.
그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노동 인구가 80년 주기로 경제에 편입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온다고 말한다. 이러한 80년 간격의 경제 주기는 예측 가능한 ‘사계절의 순환’을 따른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면서 성장이 재개된다. 뒤이어 여름이 찾아오면 경제가 과열되고 과잉이 빚어진다. 이후 가을이 되면 생산성이 올라가고 소비 흐름이 형성되면서 성장이 일어난다. 경제의 겨울에는 소비가 감소하면서 남아도는 생산 능력을 축소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재정절벽’도 미국 정부의 과도한 부채가 원인!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는 주택시장이 반등을 하고 고용시장도 개선되며 나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덴트는 이것이 모두 마약 효과라고 지적한다. 연준이 경제 시스템에 막대한 규모의 돈을 투입하면서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문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경우 기업과 가계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채가 줄어왔지만 정부 부채는 오히려 급증했다. 최근 전세계 금융시장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는 이른바 ‘재정절벽’도 미국 정부의 과도한 부채가 원인이다.
지난 4년간 미국의 재정적자는 매년 1조 달러씩 늘어나 전체 국가부채가 이미 16조 달러를 넘어섰다. 증가하는 재정적자는 미국 경제에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다. 미국 정치권은 재정적자를 줄이려 타협을 시도하다 협상이 결렬되자 일단 1월1일부터 자동적으로 세금이 오르고 예산이 삭감돼 재정적자가 축소되도록 만들어놓았다. 1월1일부터 갑작스럽게 정부가 쓸 수 있는 재정이 급감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재정절벽’이라 부른다.

경제에 쌓여온 ‘과잉’을 제거해야 할 때!

미국 정치권은 이 같은 재정절벽이 현실화되면서 세금이 오르면 가계 소비가 줄고 예산이 삭감되면 정부 감원이 증가하고 정부 지출이 위축돼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것을 우려해 이를 피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일단 재정절벽을 피한다 해도 재정적자를 줄이고 부채를 축소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허리띠 졸라매기는 앞으로 불가피하다.
덴트는 따라서 부채 축소가 진행되는 동안 미국 경제 역시 내리막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물론 정부 지출이 줄어도 민간 부문에서 소비와 투자가 늘면 경제는 성장한다. 문제는 민간 부문에서도 기대할 것이 없다는 점이다. 미국의 최대 인구 집단인 베이비붐 세대가 자녀를 독립시킨 뒤 퇴직 준비에 돌입하면서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는 2000년까지 호황을 누렸다. 2000년대 이후 2007년까지는 주택 경기로 호황을 이어갔다. 이런 경제 호황의 주역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계속 늘어나도록 돈을 써온 베이비붐 세대다. 이 베이비붐 세대가 지갑을 닫기 시작하면 점차 미국의 소비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이러한 소비 위축이 서서히 진행되지만 어느 순간 가속도가 붙으면 미국 경제는 2013년에서 2015년 사이에 또 한 번의 대붕괴를 맞을 수밖에 없다.

중국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중국도 세계경제를 구할 수는 없다. 중국 경제는 지금 전세계에서 가장 버블이 심하다. 중국 정부가 경기를 관리하면서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고 있지만 속으로 곪고 있는 문제가 터져 나오기 시작하면 중국 경제도 급격하게 추락할 것이다. 위기란 언제나 그렇듯 체감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서서히 진전되다 갑작스럽게 폭발하기 마련이다.
덴트는 중국은 이번 경제 버블에서 마지막으로 터져야 할 버블이라 말한다. 중국을 위시한 신흥국들의 경제가 성장할 것이란 사실은 자명하다. 하지만 이들 신흥국들은 현재 인프라 투자 지출과 내수 소비에 있어 심각한 불균형 상태에 처해 있다. 중국 경제의 버블이 터지면 중국에 원자재와 에너지를 공급해왔던 아시아와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다.
미국이 부채 감축과 소비 위축을 경험하고 중국이 버블 붕괴로 위기에 처하면 당연히 세계경제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경제적 사고는 언제나 인플레이션, 가격이 오르는데 맞춰져 있었지만 이제 앞으로 수년간은 디플레이션 환경에 맞도록 체질 개선에 들어가야 한다.

대폭락에 대비해 자산 매입에 나서라

덴트는 이 책에서 디플레이션 시대에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개인과 기업을 나눠 상세히 설명했다. 한마디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가 불현듯 찾아오는 대폭락의 시기에 자산 매입에 나서라는 조언이다.
덴트는 언뜻 비관적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10년을 버텨내면 2020년 이후엔 새로운 대호황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때 경제 호황의 주역은 중국이 아니라 오히려 인구가 더 빠르게 늘고 도시화가 더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인도가 될 것이다.
앞으로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이후를 생각하고 투자 전략을 세우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특히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성장하면서 함께 성장해온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더욱 읽어야 할 것이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돈을 마구 뿌려대는 데도 인플레이션 압력은커녕 디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지는 혼란스러운 경제 환경에서 길을 잃고 자산마저 잃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출판사 서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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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예측 연구소인 HS덴트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 인구구조와 이에 따른 소비 성향의 변화를 토대로 한 경제 전망과 투자 전략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1980년대 말, 절정에 달했던 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에 빠질 것으로 예측하고 1990년대 초 당시 3000포인트를 밑돌던 다우지수가 1만 포인트 선까지 오를 것이라 밝혀 이목을 끌었다. 덴트가 이 두 가지 전망을 내놓았을 때 많은 사람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모두 정확히 실현되면서 덴트의 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주류 경제학에서는 금리와 통화량을 조절해 거시경제를 조정할 수 있다고 보지만 덴트는 근본적으로 경제의 큰 방향을 결정짓는 것은 사람들의 소비 결정이라 주장한다. 따라서 경제 현상을 제대로 분석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예측하려면 인구구조와 이에 따른 소비의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덴트는 미국의 급격한 경기 하강으로 몇 년 내에 다우지수가 3800포인트까지 추락하고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가격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점에서는 단기적으로 비관론자이지만 2020년 이후에는 새로운 경기 호황기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점에서는 낙관론자다. 특히 그는 2020년 이후 전세계경제 주기가 다시 호황기를 맞으면 인구구조와 도시화 수준상 인도가 가장 유망할 것으로 본다.
덴트는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경영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전략 컨설턴트를 지냈으며 경제전문지 "포천"에서 ‘100대 컨설턴트’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불황기 투자 대예측], [버블 붐], [부의 패턴], [미래 대호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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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장기불황 예측했던 컨설턴트 해리 덴트 인터뷰 ]

"부동산, 앞으로 반토막 날 수도… 베이비붐 세대 소비 줄어드는 2020년쯤 부채구조조정 가능성"
"중국의 정부주도형 자본주의 인위적으로 과잉생산 만들어 마지막으로 터지는 버블 될 것"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앞으로 50% 정도 떨어질 수도 있다. 증시는 앞으로 2~3년 내에 폭락해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갈 것이다."
글로벌 경제의 앞날을 그린 책 '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원제 'The Great Crash Ahead') 저자이자 저명한 전략 컨설턴트인 해리 덴트(Dent·사진)가 전망한 한국 경제의 미래는 매우 어두웠다. 비관론자인 그는 한국 경제 전망도 예외가 아니었다. 인구 구조 분석에 입각한 투자 전략 분야의 권위자인 그는 1980년대 말 시작된 일본 경제의 장기 불황과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경고해 주목을 받았다.
21일 대신증권이 개최한 투자 포럼 '기업·산업·증시·경제의 장단기 순환 진단'에서 강연하기 위해 서울을 찾아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계절에 비유할 때 현재 세계경제가 '겨울의 초입'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구의 소비는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즉 가장의 나이가 46살 정도 됐을 때 정점에 달하고 이 시기가 지나면 줄어든다. 미국의 경우엔 1946~1964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소비가 2007년쯤 정점을 찍었다. 그는 "베이비붐 세대가 소비를 계속 줄여가는 2020년까지 버블은 계속 꺼질 것"이라며 "정부가 아무리 강력한 부양책을 써도 나이가 들면 큰 차를 작은 차로 바꾸는 것 같은 생애 주기에 따른 소비 축소를 막을 길은 없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돈을 빌려서 소비를 하는 데 익숙했다. 그 결과 주택 담보 대출과 신용카드 대출 등 미국의 민간 부채는 2000년 20조달러에서 2008년 40조달러로 늘어났다. 하지만 앞으론 줄어들 일만 남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부채 구조조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부채를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가계 부채 규모는 이미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한국의 가계 부채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미국보다 늦은 한국전쟁 이후에 출현했기 때문에 한국은 오는 2020년쯤 대규모 부채 구조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글로벌 경제의 대체 엔진으로 기대를 거는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덴트는 매우 회의적이었다. 초고층 건물을 지어 놨지만 사람이 살지 않는 중국 내몽골의 캉바스(康巴什)같은 도시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의 '정부 주도형 자본주의'는 인위적인 과잉 생산을 만들어내면서 버블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이 실패하면 정부가 살리면 된다'는 식의 중국식 '가짜 자본주의'는 기업의 혁신을 막아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이미 러시아에서 실패한 경제 모델이다. 한 자녀 정책으로 고령화까지 빠르게 진행 중인 중국은 전 세계 경제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터지는 버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기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