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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인간3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8 기차가 연출하는 속도의 경이 앞에서 조선은 비로소 ‘시간-기계’속으로 진입한다. “근대적 시간-기계는 ‘선분적 시간’”이라 할 수 있고,“이는 직선적, 추상적 시간의 선분적 분할과 그에 대한 특정한 활동내지 동작의 대응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물론 각 순간이 갖는 시간성을 추상하고 그것을 동질화하는 과정이 전제되며, 이 점이 직선적 시간의 중요한 특징”이다. (이진경, 중에서) 잘게 분할되면서, 직선으로 뻗어 나가는 근대적 시간의 이미지! 그것은 무엇보다 철도에 의해 표상될 수 있었다. 그 시간의 공간적 표상이 바로 시계다. 근대적 시간은 시계에 의해 지배된다. 시계는 시간을 잘게 쪼개서 공간적으로 배열해 놓은 기계이다. 시계는 처음엔 시간을 표시하기 위한 도구였지만, 그 도구는 곧바로 인간의 신체를.. 2018. 2. 7.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7 ​​근대적 시간의 탄생 너무 당연해서 그 기원을 묻기조차 멋쩍어지는 이런 관습은 사실 '근대'라는 새로운 시간의 도래와 함께 탄생한 것이다. 근대적 시간의 탄생. 이 시간은 지난 역사의 '순환적 시간' 관념과는 달리 '직선적 시간'으로, 한번 지나면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우리 의식에 자리 잡았고, 자본주의의 탄생과 함께 이 시간 개념에는 '속도'가 더해졌다. 정해진 시간 안에 무엇이든 '빨리' 처리하는 것이 보편적 미덕(美德)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러나 중세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도 없이, 인류학자들의 연구는 각 사회마다 고유한 시간 개념이 있음을, 아직(?) '근대'를 맞지 않은 지역의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보여 준다. 예전에는 각 사람들의 삶의 리듬이 커다란 자연의 변화에 맞추어 사회적 .. 2018. 1. 29.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2 앞서 시간과 인간 1의 글에서 시간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라는 것을 언급했다. 시간은 다른 말로 변화의 과정이고 그 변화의 마당이 내포된 '시공간'이라는 말이 더 적절하다. 우리의 몸도 변화의 마당이다. 사람은 각기 다른 몸만큼 저마다 각기 다른 시간을 갖고 산다. 지구 어디서든 우주의 어떤 공간이든 그에 따라 각각의 다른 시간이 있듯이 사람마다 시간은 모두 다르다. (일상에서 수시로 시계를 쳐다 보지만 실제 절대적인 동일한 시간이란 없다.) 행성간 또는 항성간, 은하간, 블랙홀, 웜홀이라는 거대하고 우주적인 경우를 보여 주긴 했지만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면 아버지와 딸의 시간이 각각 다르다. 오마이갓!! 딸은 늙은 할머니이고 아버지는 한참 젊다! 인터스텔라 inter stellar의 inter 가 시간.. 2016.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