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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 Mash up

'존재 이전에 관계가 있다'는 것은

by Azzurro 2015. 6. 4.

관계라는 줄이 쳐져서
줄이 닿은 상대가 있어
내가 세상으로 비로소 생겨먹게 된다.
결코 혼자 생겨먹은 것이 아님을 알라.
먼 옛날 그리스 소선생의 명언
'너 자신을 알라'
의 최신버전 해석이다.
'나는 너고 너는 나다.'
(이 말 블로그에서 수 없이 했구먼)

관계는 나로부터 시작하는
되돌이표다.
결국은 내가 관계의 줄을 쥐고 있다.

관계를 통한 나의 '​생겨먹음'이
사라지지 않게 하려면
스파이더맨처럼 열심히 손에서
줄을 쳐대야 한다.

내가 지금도 그녀를 사랑하는 것은
내가 그렇게 사랑하는 것에
지금도 노력하기 때문이다.

내 안에 사랑이 싹틀때 까지
자세히 보고 오래 보라.

아니 자세히 보고 오래 보면
내 사랑의 싹이 저절로 생긴다.

*비빔 박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