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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문2

불러들이다. 살다 보면 한 번 이상은 어떤 일, 누군가를 푹 믿었다가 뒤통수를 맞는다. 그 충격에 한동안 휘청거리고 낙담한다. 왜 나에겐 그런 괴롭고 짜증나는 일이 자꾸 생길까? 그런 일 안 만나고 살 순 없을까? 타인의 이기심이 나에게 감응해서 복제하듯 들어앉은 것인가? 내 안의 이기심이 타인의 이기심을 불러들인 것일까? 나도 모르는 사이 이기심이 꽃물 배듯 깊숙이 자리 잡으면 어쩌다 한번이 아니라 끊임없이 더 교활한 이기심을 불러들인다. 하던 일을 멈추고 눈을 지긋이 감고 호흡을 느끼면 내 안에서 자라나는 이기심의 정체를 알아챌 수 있다. 내 생명을 잇기 위한 에너지와 탐욕을 채우는 이기심은 너무나 질기게 합체혼일하여 정체를 알아도 떼어 내기가 쉽지 않다. 멈추어라, 하던 것을 멈춰라. 물어보라, 스스로에게 물어.. 2012. 6. 6.
코끼리와 거미줄 속지마 네가 만든 것이 아니면. 쫄지마 이미 만들어진 것들에. 낚이지마 많은 것을 가진 것들에. * 비빔박 萬花芳草 한 마리 코끼리가 거미줄에 걸렸네 신나게 그네를 탔다네 너무너무 재미가 좋아좋아 랄랄랄 다른친구 코끼리를 불렀네 두 마리 코끼리가 거미줄에 걸렸네 신나게 그네를 탔다네 너무너무 재미가 좋아좋아 랄랄랄 다른친구 코끼리를 불렀네 세 마리 코끼리가 거미줄에 걸렸네 신나게 그네를 탔다네 너무너무 재미가 좋아좋아 랄랄랄 다른친구 코끼리를 불렀네 네 마리 코끼리가 거미줄에 걸렸네 신나게 그네를 탔다네 너무너무 재미가 좋아좋아 랄랄랄 다른친구 코끼리를 불렀네 다섯 마리 코끼리가 거미줄에 걸렸네 신나게 그네를 탔다네 너무많은 코끼리가 올라탔네 랄랄랄 그만그만 툭하고 끊어졌대요 * 동요 '코끼리와 거미줄' 2012.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