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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4

대한민국 리프로그래밍, 자유와 평등을 넘어 조화와 질서의 시대로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미국의 트럼프 당선, 각국의 우파정권, 포퓰리즘의 확산 등 반세계화, 반자유주의 가치가 세계에 드리워지고 있다. 오랜 시간 전 시민혁명의 격랑을 거쳐 민주공화의 이념이 뿌리 내린 현대의 국가들은 민주공화의 가치 중에 자유와 평등에 방점을 둔 민주를 추구했다 왜냐하면 그 이전 세계는 억압과 불평등이 팽배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주 자본주의가 신자유주의라는 변종으로 둔갑하면서 극소수 기득권층으로만 이익이 극단적으로 쏠리게 되고 절대적 상대적 빈곤층인 대다수 시민들의 자유, 평등에 대한 갈증과 불균형은 더욱 심해져만 갔다. 자유와 평등의 가치는 점점 힘을 잃고 용도폐기 되어 갔다. 그 즈음 민주공화의 가치 중에서 공화에 무게를 두고 새로운 깃발을 세우려는 사람들이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016. 11. 21.
송곳과 이끼 1 그 사람들한테 우리는 가축이요, 뺏어도 화내지 않고 때려도 반격하지 않으니까. 인간에 대한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옵니다. 살아있는 인간은 빼앗으면 화내고 맞으면 맞서서 싸웁니다. *웹툰 '송곳' 중에서 현재의 한국사회를 만든 것은 결국 386과 같은 기성세대라고 김씨는 말했다. 물질만 좇다 보니 나온 경쟁의식, 나만 잘돼야 한다는 의식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렸다. 비정규직은 늘어났고 해고시스템은 갈수록 유연해졌다. 거대 공룡 재벌들을 탄생시키면서 경제 발전을 이뤘지만 역으로 내줘야 했던 것은 혁명이 아니면 해결할 수 없는 이 사회 불평등 구조였다. 그러면서 이율배반적인 어른들의 모습은 계속됐다. 사교육 과열 풍토를 걱정하면서 자기 자식은 누구보다 먼저 사교육을 받게 하고, 정부의 토건사업.. 2016. 3. 2.
주관식도 여전히 객관식답인 시대, 객관식 고참과 객관식 후배만 있는 한국사회 문학 작품을 본 후 느낀 점조차도 다섯 개 중에 하나 골라야 했던 우리다. 고전을 새롭게 해석하라는 논술조차 서울대 출신 강사가 알려 준대로 ‘새롭게’ 써야 했던 우리다. 교복 단추에 색깔 한번 못 칠하게 해놓고 이제 와서 창의성? 그게 중요하다고? 시대가 바뀌었으니 이제 와서 창의성을 내놓으라고? 시키는 대로 안 살면 평생 낙오되어 굶어 죽을 것처럼 협박해놓고, 이제 와선 네 뜻대로 한 게 뭐가 있냐고 꾸짖는 모양새라니, 진짜 어처구니가 없었다. 창의성 좀 보자고 했다고, 또 쪼르르 달려가 이게 내 창의성이에요 하는 애들이 진짜 창의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혜린 소설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중에서) 2015. 11. 25.
송곳, 송곳 같은 인간 2015.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