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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 Mash up

촛불의 지혜

by Azzurro 2012. 12. 31.

칠흑의 어둠이 마침내 걷히고
천지가 광명으로 환해지기를
생사가 넘나들듯 고대하였건만

여명이 새어 나오기도 전에
흑암의 먹구름이 몰려와
숨막힐듯 온천하를 다시 덮는구나

그러나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때가
희망의 촛불을 밝힐 때이리라.

일말의 탄식도 내뱉지 말자.
망연자실의 한숨에 희망이
일렁거려서는 안되리라.

서로가 부싯돌이 되어
희망의 불꽃을 일으키자.

조그만 단초 하나까지
고이고이 피우자.

하늘은 암담하나
우리가 서 있는 이 지평만은
희망의 촉으로 불 밝히자.

그 열망을 비춰
못해도 바로 눈앞은
헤매지 말고
멀어도 우리가 갈 길은
놓치지 말자.

그 날을 향해
절절하게
당당하게
한걸음씩 다가가자.

그 날의 태양은 기필코
떠오르리라.

그 날의 아침은
가슴 벅차게 찬란하리라.

* 비빔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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